갭투자로 아파트 42채 사들인 미국인...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갭투자로 아파트 42채 사들인 미국인...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8.0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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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아파트 취득 외국인 거래건수, 거래금액 모두 전년 대비 증가
국세청 "투기성 보유 의심되면 취득·보유·양도 등 철저한 세무검증 실시"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세청은 3일 주택임대소득 등 탈루 혐의가 있는 외국인 다주택 보유자 등 4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3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임광현 국세청 조서국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세청은 3일 주택임대소득 등 탈루 혐의가 있는 외국인 다주택 보유자 등 4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3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임광현 국세청 조서국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아파트 취득 외국인은 2만3219명으로 나타났고, 이들이 매입한 물량은 2만3167세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아파트 거래금액은 7조6726억이었으며 올해는 거래건수와 거래금액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1만3575건, 미국인 4282건이었으며 캐나다, 대만, 호주, 일본 순으로 많았다. 

특히 아파트를 취득한 외국인 2만3219명 중 한국 주민번호를 보유했던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은 985명으로 드러났다.

외국인의 아파트 매입지역을 보면 경기도에 1만93건, 서울과 인천이 각각 4473건과 2674건으로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거래금액으로 보면 서울 3조2725억원, 경기도 2조743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3년 5개월간 아파트 2채 이상 취득한 외국인은 136명이었으며 이중 3주택은 105명, 4주택 이상은 65명이었고, 최대 취득자는 갭투자로 42채의 아파트를 사들인 40대 미국인이었다.

아울러 외국인 소유주 아파트의 실제 거주현황을 파악한 결과 소유자가 한번도 거주한 적 없는 아파트가 7569채나 된 만큼 과세당국은 투기성 수요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국세청은 "주택임대소득 등 탈루 혐의가 있는 외국인 다주택 보유자 등 4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며 "외국인이 투기목적으로 국내 아파트를 보유한 것이 드러날 경우 조세조약 등에 따라 해당 외국인의 거주국가 국세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세청은 외국자본에 의한 부동산 가격상승 우려를 선제 차단하고 투기성 보유로 의심되는 경우 취득·보유·양도 등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한 세무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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