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아름드리펀드 전액손실 논란
신한은행 아름드리펀드 전액손실 논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8.0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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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 전액손실... 보험사, 보험금 지급 거부
원매자 AIPL, 모라토리움 선언, 대표이사는 파산 신청 알려져
신한은행 "보험사 자체판결로 지급 거부... 법적대응 준비중"
▲ 신한은행의 아름드리펀드가 전액손실 논란에 휩싸였다. 보험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사기와 기망이라고 판단해 보험금을 지급 거부했으며 현재 원매자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사진/뉴시스)
▲ 신한은행의 아름드리펀드가 전액손실 논란에 휩싸였다. 보험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사기와 기망이라고 판단해 보험금을 지급 거부했으며 현재 원매자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 7호에 투자한 고객들이 원금 전액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험사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사기와 기망이라고 판단해 보험금을 지급 거부했기 때문이다.

7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아름드리 전문사모투자신탁 7호에 대해 현지 보험사에 사기 및 기망혐의로 투자금 전체에 대한 지급 거부를 통보받았다.

신한은행 신탁본부는 애초 투자위험에 대해 '보험사 100% 최종보상'을 근거로 고객들을 모았으며 지난 2월 환매 중단 당시에도 이를 근거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지만 이러한 안전장치가 무용지물이 됐다.

아름드리 전문사모투자신탁 7호는 싱가포르의 원자재 무역회사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하 AIPL)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고 투자자 자금은 매출채권을 담보로 특수목적법인이 확정금리채권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세전 수익률은 연 3.7%였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19년 5월, 만기 1년·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신한PWM 등에서 고액자산가에 팔렸고 선착순 가입을 주장하며 판매한 덕분에 7호 펀드, 9호 펀드 등이 각각 240억원, 230억원을 판매하는 등 판매고만 470억원이었다.

해당 펀드는 5개월짜리 만기채권에 두번 투자하는 방식인데 재투자분에서 지난 2월쯤 회수가 지연된 바 있다. 당시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구매자 중 일부가 매출채권의 허위를 주장하면서 결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원매자인 AIPL이 모라토리움을 선언했고, 대표이사는 파산을 신청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름드리채권과 관련해 원매자인 AIPL이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면서 당사는 '보험사 100% 최종보상'을 근거로 보험사에 청구했지만 자체 판단으로 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법적 판결이 나온 것이 아닌 상황이며 법무법인 등을 통해 소송을 진행하면서 회수절차를 알아보고 있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액 손실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나온 결과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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