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흥행 참패 예고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속수무책' 흥행 참패 예고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8.1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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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관심 떨어져
코로나19로 대면 접촉 선거운동 할 수 없어

어대낙으로 이낙연에만 집중 쏠림 현상
대중적 관심 떨어지면서 호응 줄어들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관심밖에 있다. 집중호우로 그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전당대회에 쏠릴 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이 난관을 만들고 있다. 게다가 어대낙이 깨지지 않으면서 전당대회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선언할 때까지만 해도 8.29 전당대회는 흥행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흥행 참패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늘 원망해야 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하늘을 원망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기나긴 장마 때문이다. 올해 장마는 집중호우로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내리고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록적인 비가 전국단위로 쏟아지면서 수많은 이재민과 사상자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가 상당히 컸다. 주민들은 넋을 놓고 하늘만 쳐다보며 원망을 해야 했다.

상황이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순회 연설을 한다는 것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정당이기 전에 공당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피해를 무시하고 무조건 순회 연설을 이어갈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순회 연설 일부는 일정이 취소됐다. 오는 29일까지 일정이 차있기 때문에 한번 일정이 취소되면 그 일정을 다시 소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세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한번 일정이 어긋나면 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실제로 지난 주말 호남 지역 합동 연설회는 비로 인해 연기됐다. 이 자리에 이해찬 대표도 참석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고 했지만 섬진강 범람으로 인해 섬진강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속속 발생하면서 호남 지역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14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일정 취소가 다시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이 취소되면 그만큼 열기는 식어지기 마련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 안돼

여기에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도 힘든 상황이다.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한다고 하지만 과거와 같이 지지자들 동원은 없었다. 물론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지지자들을 막을 수는 없지만 과거와 같이 버스를 대절하면서까지 동원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합동연설회라고 하지만 그 흥미도는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합동 연설회라고 하면 지지자들의 응원 함성소리 등으로 흥미도를 높여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심도는 떨어졌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군중 동원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민 접촉을 하는 방식의 선거운동도 안된다. 그러다보니 주로 온라인 상에서 선거운동을 하께 되는데 온라인 선거운동은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선거운동 방식이다.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 흥미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부동산 이슈 등으로 인해 더욱 그 관심도가 떨어지게 됐다. 최근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이것이 오히려 전당대회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고 부동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어대낙이 가로막아

또 다른 이유로는 어대낙이다. ‘어차피 당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오히려 전당대회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이낙연 의원의 출마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누가 될 것인지 여부보다 오히려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김부겸 후보와 박주민 후보가 제대로 뒤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당 대표가 정해져 있는데 굳이 전당대회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느냐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대중적 관심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됐다.

대중적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것은 흥행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정당은 전당대회를 치르면 지지율이 상승하기 마련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더라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누리기 힘들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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