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의 경제학, 구독서비스를 잡아라
구독의 경제학, 구독서비스를 잡아라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8.1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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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이어 택시업계까지 구독서비스 시작
구매·소유서 구독·경험으로 소비패턴 변화
기업, 마케팅비용 줄이며 충성고객 확보 '이득'

최근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인 ‘구독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책과 OTT 서비스 등에 이어 백화점 업계와 택시업계까지 구독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 주>

▲ 최근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인 ‘구독서비스’가 코로나19와 맞물려 엄청난 상승폭을 그리며 최신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근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인 ‘구독서비스’가 코로나19와 맞물려 엄청난 상승폭을 그리며 최신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구독서비스’는 식품과 유통업체를 넘어 임대주택 카셰어링에도 진출하는 등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 ‘도도한’ 백화점 업계와 택시업계까지 진출한 ‘구독서비스’

요즘 ‘구독서비스’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최신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도 구독서비스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신세계백화점은 올 초 선보였던 빵 구독서비스를 전국 주요 점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베이커리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이 각 빵집 브랜드의 인기 제품 중 1개를 직접 방문해 매일 가져갈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유명 반찬 브랜드와 함께 가정식 반찬을 정기 배송해주는 구독서비스를 지난 5일 선보였다.

반찬 정기배송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반찬을 한 달간 매주 1회씩 배송해주는 구독서비스로 매장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유명 백화점들에 이어 택시업계 또한 구독서비스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택시 동승 호출 서비스인 코나투스가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 택시인 ‘반반택시’를 선보였다.

반반택시는 서울 외곽에서 시내로 출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독형 출근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반반택시의 계획은 정부 허가를 전제로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생수나 과자, 반찬 등이 언택트 소비의 확산으로 인한 구독서비스의 분야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 구독의 경제학... 구독서비스 인기비결은?

이렇게 구독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데는 코로나19도 영향이 있었지만 최근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것이 한몫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의 소비패턴은 물건을 구매해 소유하는 것에서 구독하고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독서비스란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뜻하는데, 최근의 구독서비스는 과거 우유나 신문 배달 등의 서비스에서 진화해 산업의 경계를 허물면서 진화하고 있다.

구독서비스가 진화하고 발전하게 된 데는 기존의 서비스와는 색다른 느낌의 새로운 서비스에 재미와 흥미를 느낀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구독서비스 이용자 중 20%는 새로운 시도에서 오는 흥미로 인해 구독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최근 2030 세대에게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가성비 차원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면서 발전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상품이 정기 배송되는 만큼 매번 제품을 고르거나 비교하는데 쓰이는 시간이나 금액에 대해 아낄 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 입장에선 마케팅에 쓰이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이른바 ‘충성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구독서비스가 진화하고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시대와 맞물려 구독서비스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패턴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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