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사외이사 줄사퇴 무슨일?
NH투자증권 사외이사 줄사퇴 무슨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8.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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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곤경에 처한 NH투자증권이 이번에는 사외이사 줄사퇴로 도마에 올랐다.(사진/뉴시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곤경에 처한 NH투자증권이 이번에는 사외이사 줄사퇴로 도마에 올랐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곤경에 처한 NH투자증권이 이번에는 사외이사 줄사퇴로 도마에 올랐다.

14일 NH투자증권은 "박상호 사외이사가 지난 13일자로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사임한 박 사외이사 외에도 지난 달 박철 사외이사가 사임한 바 있다. 이에 NH투자증권의 사외이사가 연이어 사임한 배경에 궁금증이 커졌다.

박철 사외이사의 경우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바른’이 옵티머스운용측 법무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상호 사외이사의 경우 NH투자증권 이사회의 옵티머스 펀드의 선지급 결정과 관계가 있을 것이란 추측만 나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곤혹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펀드의 만기 상환이 어렵다고 통보하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옵티머스 펀드가 당초 운용사의 약속과 달리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장외기업 등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금감원의 현장검사를 받은 것.

문제는 옵티머스 펀드의 대부분이 NH투자증권에서 판매됐다는 점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 46개 펀드에서 판매된 금액은 총 5151억원으로 이 중 NH투자증권에서만 4327억원이 판매됐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운용사가 펀드를 판매하면서 자신들마저 속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환매 연기 통보 후 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운용사에서 제공해 준 자료에 위변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펀드의 실제 자산 편입 내역을 재차 확인한 결과 이전에 운용사가 제공한 펀드 명세서상 자산과 다른 자산이 편입돼 있음이 확인됐다”며 운용사의 문제로 선을 그었다.

하지만 투자제안서와 고객이 투자를 결정한 후 받는 규약의 내용이 달라 NH투자증권이 이를 정말 몰랐을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지난 7월 23일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옵티머스펀드 가입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을 논의했지만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선지급안을 보류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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