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고민 깊어지는 이낙연
지지율 하락, 고민 깊어지는 이낙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8.1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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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민주당·이낙연 지지율 동반 하락
최장수 총리 타이틀 족쇄로 작용되고 있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침몰할 수도 있어
차별화 필요, 당권 경쟁에 변화 불러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첨단전력 구축방안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첨단전력 구축방안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의 지지율은 최후 마지노선이나 마찬가지로 이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자칫하면 정권재창출의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비상등이 켜졌다.<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충격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데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4.8%, 미래통합당은 36.3%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부정평가가 52.6%로 긍정평가 43.3%를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14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의원은 17%를 기록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19%를 기록해서 지지율 1위 자리도 빼앗겼다. 지난해 8월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의원은 2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하락한 셈이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낙연 지지율 역전 현상, 민주당 멘붕

이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 지사의 지지율과 역전 현상을 벌인 것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당황하고 있다. 만고불변의 지지율 1위를 유지할 것 같은 이 의원의 대세론이 꺾였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당에게는 상당한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현재 권력에 대한 평가라면 이 의원의 지지율 하락은 미래권력에 대한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 의원이 마지노선이었는데 그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 더불어민주당에게 뼈 아픈 대목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지지율 추이를 더 살펴봐야 하지만 이 의원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이 의원이 문재인 정부 최장기 총리였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민(왼쪽부터)·김부겸·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주민(왼쪽부터)·김부겸·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상승, 이낙연 하락 그 이유

이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이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와 뚜렷한 연관이 없고,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최장기 총리였다는 점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 지사의 지지율 상승과 이 의원의 지지율 하락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여금 문재인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할 때 현 정부와 차별화나 각 세우기를 해야 하는데 최장수 총리였기 때문에 그것이 힘들다. 이는 이 의원으로 하여금 뚜렷한 자신만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뚜렷한 자기 입장을 밝히게 되면 그것은 곧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게 되는 것인데 자칫하면 자기를 부정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의원이 차기 대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 의원의 지지율도 동반하락 할 수밖에 없다.

반면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해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떤 식으로 흘러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차별화 필요한 민주당 새 지도부

민주당 새 지도부가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정권재창출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과연 좋은 방안인지에 대한 고민이 당 내에서 깊어지고 있다.

이 의원이 문재인 정부 최장기 총리라는 점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자칫하면 문재인 정부와 함께 당이 몰락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어대낙(어차피 당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권재창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낙연 카드를 버리고 새로운 인물에 주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선택은 당원들의 몫이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지지율 추이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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