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프레임에 미래통합당 '노심초사'
전광훈 프레임에 미래통합당 '노심초사'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8.19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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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 구축
지지율 역전 당한 민주당, 총공세 통해 프레임 만들어

통합당 발끈하고 나서...선긋기는 쉽지 않아
아스팔트 우파 끊어내는 것은 어려운 숙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미래통합당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집회는 자신들이 주최한 것이 아니라면서 선긋기에 나섰지만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이 미래통합당에 어떤 역풍으로 작용할지는 귀추가 주목된다.<편집자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사진/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이후 기자들에게 “광복절 집회하고 야당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면서 발끈하고 나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그 책임론 공방에 미래통합당이 엮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전광훈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총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자신들이 광화문 집회를 주최하지 않았다면서 반발했다.

최소 방조 책임 있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주최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최소 방조의 책임은 있다고 주장했다.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경고는 계속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은 이에 대해 방조를 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황교안 대표 체제 시절 광화문에서 집회를 가졌고, 당시 황 대표와 전 목사가 나란히 있는 사진은 여러 장 발견되는 등 미래통합당과 전 목사의 관계가 밀접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에 대해 최소 방조를 했다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해당 집회에 미래통합당 소속 정치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래통합당이 최소한 광화문 집회에 대해 눈을 감고 입을 닫고, 귀를 막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집회는 전 목사가 주최한 집회이고, 자신들은 그에 대해 전혀 관여를 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석한 정치인은 개인적인 자격으로 참석했을 뿐이라면서 미래통합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여야의 공방은 지난 18일에도 있었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이런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 책임 공방이 정쟁의 수단이 되면서 8월 임시국회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에서 빠져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사진/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에서 빠져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사진/미래통합당)

지지율 역전 기회 마련한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지지율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노심초사했던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을 만들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 프레임 공방이 장기화되면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이 각인되게 된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이 프레임을 구축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래통합당으로서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모처럼 상승했던 지지율이고,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했던 지지율이다. 이런 지지율이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으로 인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미래통합당은 또 다시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전 목사와 자신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필사적으로 항변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아스팔트 우파 끊을 수 없나

문제는 ‘전광훈=미래통합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스팔트 우파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금처럼 단지 광화문 집회는 자신들이 주최하지 않았다는 프레임만 내세운다면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의 미래통합당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선제적으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자당 소속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적이 있으면 당적을 정리해야 하고, 미래통합당과의 어떠한 관계도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역전 현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문제는 과연 아스팔트 우파를 미래통합당이 끊어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스팔트 우파와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끊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라디오방송에서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권을 비판했다는 메시지는 달리 봐야 할 것”이라면서 광화문 집회를 연 것 자체는 비판하면서도 광화문 집회의 취지에 대해 공감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것은 아스팔트 우파를 완전히 끊어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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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편러 2020-08-19 10:01:05
프레임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팩트를 써라 뉴스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