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처치로 상반기 심정지 환자 1,446명 살렸다
구급대원 처치로 상반기 심정지 환자 1,446명 살렸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8.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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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상반기 1,446명의 심정지 환자가 구급대원의 처치로 목숨을 건졌다.

소방청은 올해 상반기 구급차로 이송한 심정지 환자 중 병원 도착 전 심장 기능이 회복된 환자가 1,446명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심정지는 4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짧은 시간에도 생명을 위협하므로 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상반기 구급대원이 이송한 심정지 환자 1만3,473명 중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후 자발 순환이 회복된 환자는 1,44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340명보다 106명이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 등을 위해 최소 인원이 출동에 투입된 3월과 4월에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위급 상황 시 구급대원 3인 출동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지표다.

병원 도착 전 심정지 환자의 자발 순환 회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구급대원의 인력증가와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

소방청은 2014년부터 ‘119구급차 3인 탑승제도’를 실시해 5.3%에 불과했던 3인 탑승률을 작년 상반기 71.1%, 올해 82.4%까지 높였다.

또한,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자격자의 채용 비율을 높였고, 지난해 12월부터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를 확대하는 ‘특별구급대 시범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별교육을 이수하고 특별구급대에 배치된 전문 구급대원이 영상으로 의사의 지도를 받아 심폐소생술 환자에게 강심제(에피네프린)를 투여할 수 있었던 것도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 향상에 이바지했다.

실제 응급의학 전문의가 구급대원에게 휴대폰으로 응급처치를 지시하는 직접 의료지도 건수도 지난해보다 4,826건 증가했고, 상반기 심정지 관련 직접 의료도 1,637건이나 시행됐다.

소방청 진용만 119구급과장은 “2022년까지 구급차 3인 탑승률을 100%로 올리고, 중앙 차원에서 구급지도 전문의를 확보해 직접 의료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구급대원의 처치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법령 근거도 마련하겠다”며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의 소생에 기여한 구급대원과 국민을 하트세이버로 인증하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에 대한 대국민 교육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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