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00억원 국가예산 편취 혐위’ 결국 검찰행
삼성물산 ‘100억원 국가예산 편취 혐위’ 결국 검찰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8.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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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19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견적서를 부풀려 100억원대 국가 예산을 챙긴 삼성물산 임직원들과 가거도 사업 발주에 관여한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을 송치받았다.(사진/뉴시스)
검찰은 지난 19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견적서를 부풀려 100억원대 국가 예산을 챙긴 삼성물산 임직원들과 가거도 사업 발주에 관여한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을 송치받았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사업 과정에서 하도급업체를 압박해 견적서를 부풀리고 100억 원대의 국가 예산을 챙긴 혐의 등과 관련해 삼성물산 임직원들과 공무원들이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삼성물산 임직원들 검찰에 송치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허인석 부장검사)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견적서를 부풀려 국가 예산을 편취한 삼성물산 임직원들과 가거도 사업 발주에 관여한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을 송치받았다.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송치받은 인원이나 직책,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5일에는 해양경찰청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삼성물산 상무 등 임직원 2명과 방파제 공사 설계업체 직원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했지만 견적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는 감리업체 단장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가거도 방파제 사업 둘러싼 의혹은?

삼성물산과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엮인 가거도 방파제 공사는 지난 2013년 삼성물산이 해양수산부의 발주를 받고 가거도의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진행된 공사다.

공사 진행 도중인 2015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추가 예산을 지원받으면서 삼성물산과 해양수산부, 감리업체 등은 방파제 견적 약 100억원을 부풀려 일부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시공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부실하게 공사를 해 문제를 키웠고 이후 해경의 수사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공분을 샀다.

당시 삼성물산은 혐의 전부를 부인했지만 임직원들에 대한 검찰 송치가 이뤄지면서 추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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