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 싱글 1위 소식에 정치권도 '들썩'
BTS 빌보드 싱글 1위 소식에 정치권도 '들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9.0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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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빌보드 1위, 한국인 가수 최초 쾌거 이뤄
문재인 대통령 등 정치권 축하 릴레이 이어져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포함 여론 일어나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안 통과 여부 주목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심신이 지쳐가는 이때 BTS가 우리나라 가수로서 최초로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이에 정치권에서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고,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편집자주>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BTS는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사진/뉴시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BTS는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그룹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다. 1위에 오른 ‘Dynamite’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다.

문 대통령 “큰 위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BTS가 K팝의 새 역사를 썼다”며 “BTS는 메인앨범차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정말 대단하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칭찬이 이어졌다. 이낙연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우울을 날려버릴 강력한 다이너마이트”라면서 “어려운 시기를 뚫고 갈 위안과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BTS의 노래 아이돌(IDOL)과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을 컬러링으로 사용하는 자칭 아미(방탄소년단 팬)”라며 “팬이자 한국인으로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음악에는 국경도, 코로나도 없었다”며 “BTS의 노래가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달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윤영찬 의원은 “우리나라 가수가 이 차트를 석권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모든 국민들께 모처럼 행복한 뉴스를 전해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브리피을 통해 “이들은 데뷔 초부터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긍정적 에너지를 끌어내라는 취지의 음악을 만들었다”며 “이런 노력이 삶에 지친 우리 국민들과 세계 시민들에게 꾸준히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칭찬 릴레이에 이어 병역까지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병역 혜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병역 혜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병역법 등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체육요원으로, 국제 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국내 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자는 예술요원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혜택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BTS가 빌보드 1위를 해도 병역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형평성에 너무 어긋난다는 것.

건국대 연극영화과 진학 후 연습생이 된 맏형 진을 제외하고 방탄소년단 6명의 멤버들은 모두 글로벌사이버대학에 진학했다.

1992년생인 맏형 진의 군 입대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입대를 해야하는 처지다. 지난해 11월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 대체복무요원에 포함해야 한다는 일부 요구가 있었지만 대체복무 감축 기조, 공정성과 형평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기본 입장과 맞지 않아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병역 특혜 움직임 활발

사실 BTS 병역 특혜 움직임은 정치권에서 오래된 숙제 중 하나였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018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 당시 곳곳에서 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관련해서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최근 마치고 대중문화 예술인을 입양연기 대상자에 포함시킨다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법률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느냐 여부다. 앞서 언급한대로 BTS는 올해 12월부터 차례대로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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