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新 여행 트렌드 ‘미리 알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新 여행 트렌드 ‘미리 알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9.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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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끝나면 확연히 바뀔 여행 트렌드
안전하면서도 쾌적한 이동 숙박 시설로 변화, 언택트 증가

[한국뉴스투데이] 어느 TV 광고의 ‘여행이 우리를 떠났다’는 멘트가 가슴에 파고드는 시절이다. 여름이면 해외로, 바다로 나가던 여행 시대가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완전히 끝나버렸다. 이제 여행은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를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여행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고 있다. 바뀌는 여행 트렌드를 알아보고 이와 관련된 새로운 여행팁을 제안한다.

창덕아리랑 (사진제공/SK텔레콤)
창덕아리랑 (사진제공/SK텔레콤)

◇기술이 가져온 언택트 여행
기술의 발달은 위기에서 빛이 난다.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자, 다양한 여행 상품이 언택트로 개발되고 있다. 뛰어난 여행 가이드가 온라인을 통해 유명 관광지를 소개한다거나, 국내 굴지의 기업이 우리나라 전통 관광지를 전 세계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얼마 전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에 걸린 커다란 파도 영상 WAVE가 뛰어난 화질과 정교한 영상 기술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TIP
SK텔레콤과 구글코리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협업해 선보인 ‘창덕 아리랑’은 5G 기반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세계유산 안내 애플리케이션이다. 5G 스마트폰에 창덕아리랑 앱을 다운받아 실행시키면 600년째 창덕궁을 지키던 해치가 나타나 궁의 곳곳으로 안내한다. 관람객이 각 공간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조선왕실의 문화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창덕아리랑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픽사베이

◇비행기보다 자동차 드라이브
해외 이동이 사실상 전면 불가능해졌다. 외국인을 받는 해외가 있다 하더라도, 국내 규정으로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항공사 승무원까지 코로나 19에 걸리며 소동이 일어난 뒤로는 비행기 타기가 두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비행기보다 자가용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좀 더 가까운 근교로 떠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의 연장으로 당장 떠날 순 없지만, 사태가 잠잠해지면 최대한 안전하고 타인을 만날 염려가 적은 자동차의 이용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TIP
서울을 중심으로 떠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는 서쪽으로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를 추천한다. 강화도에 들어갈 땐 초지대교와 강화대교를 번갈아 이용하는데 바다 풍광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북쪽으로 간다면 경기도 연천이 좋다. 호로고루, 당포성, 재인폭포, 허브빌리지까지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코스다. 동쪽으로 간다면 37번 국도를 타고 청평호반을 달려보자. 쁘띠 프랑스와 남이섬을 만날 수 있고, 그사이에 아는 사람만 안다는 산중 드라이브 코스가 숨겨져 있다. 내비게이션에 ‘로코갤러리’를 치고 가면 된다. 남쪽으로는 여주 이포보에서 시작해 남한강을 따라 원주에 이르는 길을 권한다. 이포보, 당남리섬, 세종천문대 등을 만날 수 있다.

창덕아리랑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픽사베이

◇바뀌는 숙박 트렌드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던 공유 숙소의 개념에서 다시 예전의 프라이빗한 숙박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조명되고 있다. 공유하는 공간이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안전한 숙소는 ‘독채’다. 철저히 개인화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독채 숙소를 찾는다. 한편,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여행업계가 맞은 타격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탈출한 곳은 5성급 호텔이다. 해외여행이 가기 힘들어지자 도심 속에서도 고급 호텔을 찾아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 직전이었던 지난 광복절 연휴, 서울 중구에 자리한 ‘롯데 호텔 서울’은 체크인을 위해 약 3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붐비기도 했다.

√TIP
최근에는 1937년 지어진 한옥에 감성을 담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창신기지가 큰 인기다. 한옥이 가지고 있던 세월과 생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도 편리한 구조와 젊은 감성을 지닌 공간으로 변화해 안전함과 신선함을 찾는 젊은 층에 호응을 얻고 있다.

창덕아리랑 (사진제공/SK텔레콤)
한양도성 중 백악구간(사진제공/한양도성문화제추진위원회)

◇도시보다는 자연
대구와 대전을 비롯해 최근에는 서울 내 코로나 19의 확진자가 급증하며 도심보다 자연을 선호하는 포스트 코로나의 여행 트렌드가 오래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적이는 도심을 피하면서도 아름다운 국내의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타지로 떠날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 도심 안에서도 수목원, 강변 등 최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로 목적지가 바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사람이 많은 낮보다는 밤에 야경이나 도심 전망을 즐기기 위한 도심 속 등산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TIP
전체 길이가 약 18km에 달하는, 현존하는 세계 수도의 성곽유산 중 가장 큰 규모인 한양도성 성곽길은 종로구, 성북구,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를 아우르는 서울시의 대표 문화재이자 코로나 19가 가져온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이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코스로 사랑받는다.
최근 재개장을 한 강서구의 마곡 식물원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이국의 열대우림을 거닐 수 있는 곳이다. 여의도 공원의 2.2배, 축구장 70개를 합칠 정도로 큰 규모로도 유명하지만, 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보타닉 공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야외 정원과 온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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