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vs 이재명, 대권 가도 ‘성큼’
이낙연 vs 이재명, 대권 가도 ‘성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9.08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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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있는 연설로 vs 호소력 바탕으로
이낙연, 여야 협치 강조한 연설 호평
전국민 지급 나선 이재명, 靑과도 대결
존재감 없는 국민의힘, 총체적 난국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울림 있는 연설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호소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이로 인해 대권 가도도 성큼 다가가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차기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편집자주>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여야를 막론하고 호평을 받았다.(사진/뉴시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여야를 막론하고 호평을 받았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큰 울림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새로운 집권여당 대표다운 중후하고 울림 있는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대체적으로 상대 정당 대표의 연설에 대해 ‘혹평’을 해왔던 기존 야당의 반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 것. 그만큼 이 대표의 연설에 대해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당 대표로서 존재감 넓혀

이 대표가 지난 8월 29일 당 대표가 된 이후 계속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물론 계속해서 국회에서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당을 장악하면서 청와대와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2차 재난지원금 선별적 지급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의 편성에 대해 난색을 표했지만 이 대표가 계속해서 선별지급을 꺼내들면서 결국 2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강행하게 됐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계속해서 야당과의 대화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존 여당 대표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큰 울림이 있었다. 우분투(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연설은 큰 울림을 만들었다.

국민의힘으로 하여금 울림이 있는 연설이었다는 이례적인 반응이 나오게 만들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사진/뉴시스)

이재명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이 대표만큼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 불거지는 처음부터 계속해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로 인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철없는’ 소리를 들어야 했으며, 청와대와 척을 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꺼내들었고, 급기야 “10만원이라도 전국민에게 지급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결국 이 지사는 당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따르겠며 “이미 정해진 정책이 무리 없이 집행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선별적 지급에 대해 수용했다.

하지만 속내는 계속해서 전국민 지급을 꺼내들고 있다. 이런 주장은 결국 이 지사가 문재인 정부와는 결이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존재감 보이지 않는 야당

이처럼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을 때 야당은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이 대표와 이 지사는 대권 가도를 걷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차기 대권 주자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야당과 여당의 차이가 점차 벌리고 있어 국민의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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