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종식 선언, 세계 재편 대결 서막 오르다
中 코로나19 종식 선언, 세계 재편 대결 서막 오르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9.0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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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개월만에 코로나19 종식 선언
대국적 면모 보이면서 역할론 강조

중국 책임론에 서방국가 시선 곱지 않아
K방역 내세워 중국 대결 국가로 급부상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한달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대규모 포상대회까지 여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전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원인 제공자가 바로 중국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시선은 따갑다. 특히 미국의 시선은 더욱 불편하다.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편집자주>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중국이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9개월 만에 전쟁에서 승리를 했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에는 방역 성과를 자축하는 대규모 포상대회까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 대회에서 “우리 당은 8개월여간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켜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경제발전의 여러 분야에서 정지 버튼이 눌러졌지만 인민의 생활에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중국 사회주의 제도와 통치 체계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중화주의 세계 전파

이는 결국 중화주의의 승리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려는 목적이 강하다. 대외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함으로써 체제의 우수성을 선전한 것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가 결국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방주의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도저히 이뤄낼 수 없는 성과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14억 중국을 단결시키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또한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소수민족을 누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체제의 우월함을 전세계에 과시함으로써 중국이 초일류 국가라는 점을 전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노린 것.

뿐만 아니라 경제의 V자 성장을 노려서 전세계가 경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이날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 전쟁의 승자라면서 방제 성과는 정신적 금자탑의 찬사를 쏟아내는 등 코로나19 방역의 성과를 내걸었다.

이를 통해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자는 이유도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전파됐다는 점에서 전세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을 중국에게 돌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전쟁 종식을 선언함으로써 코로나 책임론에서 다소 벗어나자는 이유도 깔려 있다.

중국 책임론 여전히 제기돼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중국 책임론이 끊이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명칭 대신 “중국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등 중국 책임론에 앞장 서고 있다.

또한 중국이 한달 가까이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통계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중국발 입국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즉, 중국 정부가 확진자 0명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확진자가 0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이 통제 국가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와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은 전 세계 32개국에 의료인력을 파견하고 150개국에 의료물품을 지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국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등 전세계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아프리카에 중점적으로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담고 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가 미래의 천연자원 보고이자 값싼 노동력 그리고 무궁한 시장이 펼쳐진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를 중국이 선점하려는 것에 대해 서방국가들이 불편한 시선을 내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의 역할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이유로 반중국 전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역할을 최대한 강조하는 모습이다. G7 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하거나 우리나라에게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방역이 잘된 국가가 우리나라라는 점을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궤와 맞춰서 우리나라의 K방역이 전세계에서는 가장 절실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전쟁에서 중국과 유일하게 대결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우리나라가 최선전에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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