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브로커' 유상봉,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돌연 잠적
'함바브로커' 유상봉,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돌연 잠적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09.09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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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 8일부터 전화기 꺼져있어...경찰 "신병확보 나섰다"
윤상현 의원, 애초 기소의견 나왔지만 최종 불입건 처리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4·15 총선 당시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함바브로커' 유상봉(74)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9일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에 따르면 유씨의 휴대전화가 전날부터 꺼져있는 등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유씨의 영장실질심사 예정시각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이다.

경찰은 9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난 8일 출석을 요구하기 위해 유씨에게 연략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 유씨의 잠적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유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연락 두절상태가 어떤 것 때문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잠적했다고 판단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씨의 아들과 윤상현 의원의 보좌관은 출석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언급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 4·15 총선 당시 인천 미추홀을 지역구에서 당시 윤상현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안상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만들어 검찰에 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고소장에는 지난 2009년 안 전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유씨에게 함바 수주를 돕겠다며 수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경찰조사를 받을 당시 "함바 10여곳에 대해 운영권을 얻는 대가로 안 전 의원을 고소해달라는 윤 의원의 부탁을 받아 고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아들과 윤 의원의 보좌관 A씨는 이 일에 공모해 안 전 의원을 허위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4·15 총선 당시 미추홀을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고 유씨의 주장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애초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불입건 지휘를 내리며 윤 의원은 최종 불입건 판단을 받았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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