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대량해고에 커지는 '이상직 책임론'
이스타항공 대량해고에 커지는 '이상직 책임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9.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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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지난 7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면서 실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임론이 커졌다. 사진은 지난 7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이상직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 등으로 고소한 모습.(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이 지난 7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면서 실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임론이 커졌다. 사진은 지난 7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이상직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 등으로 고소한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스타항공이 임직원 605명에 정리해고한 가운데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이스타항공은 임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했다. 앞서 올 3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악화로 이스타항공은 약 500여명에 대한 계약해지와 권고사직도 단행했다.

이로 인해 한때 1680명이던 이스타항공의 직원은 현재 570여명 수준이다. 추후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반납 후 정비인력를 다시 정리해고 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의 대량해고로 이어지면서 내외부에서 실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상직 의원은 지난 4.15 총선기간 황방산 터널 개통, 일자리 디자이너, 글로벌 도시 전주 등 전주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면서 “집권여당을 등에 업고 온갖 수사를 남발하던 이 의원은 자신이 오너로 있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파리 목숨처럼 내팽개치는 파렴치한 행태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이 의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전북민중행동도 함께 연대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 의원에 대한 책임론은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의원 총회에서 “212억의 재산을 가진 이상직 의원은 일자리 유지를 위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5억원의 고용보험료조차 떼먹으며 노동자들이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의 사실상 오너인 이 의원은 파산위기에 대한 경영상의 책임과 고통분담에 나서야 하고 사재출연 등으로 적극적으로 노동자 일자리 위기에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을 망설이자 이스타홀딩스 지분 전량을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직원 임금 체불 문제로 의견차이가 심해지며 결국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한편 이 의원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9일 이스타항공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이 의원 일가를 향한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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