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며 즐기는 가을, 독서 열기 ‘후끈’
사회적 거리 두며 즐기는 가을, 독서 열기 ‘후끈’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9.1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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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갓진 숲에서 즐기는 책 나들이…숲속 도서관 각광
‘집콕’ 독서 용품 수요 증가…전자책 단말기 매출↑

[한국뉴스투데이]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언택트 독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국 곳곳의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일명 ‘집콕’하며 즐길 수 있는 전자책 관련 수요도 늘고 있다.

검마산자연휴양림 숲속도서관. (사진출처/검마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
검마산자연휴양림 숲속도서관. (사진출처/검마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

◇숲속의 또 다른 숲, 나남수목원 책 박물관
나남출판사가 운영하는 포천의 나남수목원은 순박하고 은은한 자생화와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나남수목원의 하이라이트는 책 박물관이다. ‘숲속의 또 다른 책의 숲’이라는 테마에 걸맞은 사회과학, 정치경제, 인문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나무와 어우러져 방대한 지식을 뽐내고 있다. 빡빡하고 시끄러운 도시를 벗어나 대자연의 향기와 책 향기에 취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숲속도서관에서 찾은 힐링, 검마산자연휴양림
경북 영양에 위치한 검마산자연휴양림은 활엽수와 침엽수가 조화를 이룬 절경을 연출하며 미림보존단지로 지정·보호되는 곳이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최적의 인원만 수용하는 만큼 북적이지 않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숲속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숲 어디에서든 읽어도 된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반려견과 함께 숙박이 가능한 휴양관과 캠핑 사이트, 야외 반려견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검마산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사진출처/검마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
검마산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사진출처/검마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

◇노들서가에서 책 한 잔
서울 도심 속 익숙하고도 낯선 자연의 공간 노들섬, 지난해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나며 방문객 마음 사로잡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섬 위에 놓인 작은 서점 ‘노들서가’는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책을 읽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을 단순히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의 책과 관련된 모든 이들의 마음이 ‘노들서가’에는 담겨있다.

2층에는 작가들의 집필실이 개방돼 있다. 작가들은 집필실을 사용하며 월세 대신 ‘글세’를 낸다. 작가의 이름과 월이 적힌 서랍에 담긴 글을 꺼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를 위한 제주, 유람위드북스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에 놓인 유람위드북스는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싶은 한적한 시골길에 자리한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이다.

1인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이른바 ‘제주 북카페 성지’로 떠올랐다. 방문객이 너무 많아 번잡하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제주의 시골길까지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은 커피 한 잔을 놓고 조용히 책을 보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에서 전자책을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집에서 전자책을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집콕’ 독서 용품 수요 증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전자책 단말기 등 태블릿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또한, 탁상용 조명 매출은 46%, 책꽂이와 책장은 각각 44%, 40% 늘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도 전자책 단말기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고, 독서대와 탁상용 조명, 북엔드 판매량이 각각 35%, 28%, 1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에서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서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도서 및 전자책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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