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조두순 때문에 불안"...민원 3600통
윤화섭 안산시장, "조두순 때문에 불안"...민원 3600통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09.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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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에 조두순의 집 위치나 방범용 CCTV 위치 묻는 전화 폭주"
윤 시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보호수용법' 입법 촉구 서한 보내

[한국뉴스투데이] 조두순이 오는 12월 만기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산시민들의 민원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많은 안산시민들이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시장은 "조두순이 돌아오면 안산을 떠나겠다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전화만 3600통 정도 오고있으며 SNS 관련게시물에는 댓글이 1200여건이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안산소식이라는 SNS 페이지에는 불안감과 대책을 촉구하는 댓글이 3800건에 달하고 민원 콜센터에는 조두순의 집 위치나 방범용 CCTV의 위치를 묻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자발찌 부착 상태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만 지난해 55건, 올 상반기에만 30여건이 발생했다"며 "보호수용이라는 강한 대책을 촉구하는 것은 수많은 안산시민들과 피해자, 피해자 가족들이 느낄 불안과 피해 해소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길을 지나던 어린이를 납치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같은 지역에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공포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산시는 조두순 출소 전 보호수용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것 외에는 실질적인 통제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선량한 국민과 안산시민, 피해자. 피해자 가족들이 겪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법무부의 신속한 법 제정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윤 시장은 "조두순의 심리치료 결과 아직도 소아성 평가에서 불안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8살 초등학생을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은 오는 12월 13일 만기출소 후 주거지인 안산으로 돌아올 것을 밝힌 가운데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성범죄자 보호수용법' 제정을 긴급 촉구했다.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행범 등이 출소 후에도 보호수용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으로 지난 2014년 입법예고됐지만 제정되지 못했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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