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출범에 쏠리는 눈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출범에 쏠리는 눈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9.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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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오는 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을 확정했다.(사진/뉴시스)
LG화학이 오는 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을 확정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기로 확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연내 출범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주식을 보유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물적 분할에 반대하는 의견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려 주목을 받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인 LG화학으로는 각 사업분야의 적정한 사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며 분사 이유를 밝혀 기대를 모았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분사 확정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는 10월 30일 임시주총의 승인을 거쳐 12월 1일 배터리 사업을 위한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한다.

LG화학은 이번 기업분할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회사분할로 각자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경영 효율성도 높아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인 LG화학의 기업분할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분할 방법을 두고 잡음도 있었다.

기업분할은 인수합병의 반대 개념으로 회사 사업부에 자본금과 부채금을 나눠주고 신설 법인을 만들어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작업이다.

신설 법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의 두가지 방법이 있다. 인적분할은 존속회사 주주들이 자기가 소유한 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지만 물적분할은 분리·신설된 법인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게 된다.

LG화학이 물적분할 형태로 회사를 분할하면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자 대부분은 뉴빅딜 관련주, 전기차 관련주, 밧데리 관련주라고 생각해서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분사를 하면 투자한 이유와는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되고 이로 인한 손해가 생긴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은 게시 당일인 17일 46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에 LG화학은 물적분할을 택한 것은 신설하는 배터리 전문 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연구개발(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한 것이란 설명이다.

신설법인 기업공개(IPO)될까

한편 출범이 예고된 신설법인과 관련해 기업공개(IPO)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기업공개란 상장을 목적으로 50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팔기 위해 대주주 개인이나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팔아 분산을 시키고 기업경영을 공개하는 것.

기업공개를 원활히 하기 위해 증권거래소 상장이 필수적으로 선결되야 한다. 신설법인이 상장하려면 재무요건과 분산요건, 건전성 요건, 질적 심사기준 등을 충족한 상태에서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이후 청구일로부터 45일 이내에 한국거래소가 사앙적격성을 판단해 최종 상장이 결정된다.

만약 LG화학의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올 12월 출범 후 상장을 한다해도 해당 과정들을 거치는데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LG화학은 신설기업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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