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영업 벌이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추격나서
공격 영업 벌이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추격나서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9.2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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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성공 후 업계 최초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해
출범 직후부터 사실상 카카오뱅크 독주체제...균열낼 수 있나
▲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7월 유상증자 성공 후 공격적 영업으로 1강으로 불리는 카카오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7월 유상증자 성공 후 공격적 영업으로 1강으로 불리는 카카오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케이뱅크가 지난 7월 자금수혈에 성한 후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이에 사실상 카카오뱅크 독주체제로 굳어진 인터넷 전문시장에 균열이 가면서 다시 양강체제로 전환될 모양새다.

◇ 카카오뱅크 잡아라! 덩치 불리는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태를 마치고 외형 강화에 집중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뒤를 쫓아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7월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마련된 실탄을 가지고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 케이뱅크는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만들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도는 약 2억5000만 원 한도다.

시중 은행의 모바일 직장인 대출상품 최대한도가 1억5000만 원에서 최대 2억2000만 원임을 고려했을 때 케이뱅크의 이번 상품은 업계 최고수준이다.

또한, 업계에서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도 선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케이뱅크가 2년에 걸쳐 개발한 해당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특히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해 서류발급 없이 한도와 금리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특성이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야심작은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1000명 규모의 아파트 담보대출 사전 신청은 경쟁률이 26대 1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우리은행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최고 연 10% 고금리를 주는 ‘핫딜적금 우리카드’를 내놨는데 금리가 두 자릿수인 상품은 현재 케이뱅크만 유일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의 방심과 경쟁효과

카카오뱅크는 난항을 겪던 케이뱅크와는 달리 ‘26주 적금’, ‘모임통장’, ‘저금통’ 등 출시하는 상품마다 대박이 나면서 사실상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년 전 시중 은행과 경쟁력 우위에 있던 금리가 현재는 2.8%로 시중 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일각에서는 출범 초기 내세웠던 절감된 비용을 금리혜택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케이뱅크의 부활은 그동안 카카오뱅크 독주체제를 깨고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케이뱅크의 부활과 더불어 본 인가를 준비 중인 토스뱅크도 인지도 높은 간편송금 플랫폼 ‘토스’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의 판도가 3강구도로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가 사실상 부활에 성공한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벌일 진검승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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