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좋고 합법적인 차박 성지 4
경치 좋고 합법적인 차박 성지 4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10.1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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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열풍 무섭지만, 차박 금지 구역 알고 가야
공중화장실 갖춘 해수욕장, 관리하는 강변 ‘무난’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 여행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차박. 차도 있고, 적당한 차박 준비물도 챙겼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이들은 무턱대고 검색창에 ‘차박 성지’를 찾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보 차박러’가 성지로 꼽히는 장소에 가서 자신도 모르는 새 범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까. 

현재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공원, 국유림임도, 사유지에서 야영하는 건 불법이다. 해안 방파제에서도 금지된다. 휴게소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화기를 이용해 취사하는 순간 범법자가 된다. 유명했던 차박 명소가 취사 문제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폐쇄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우리가 아는 것만큼 차박 포인트는 많지 않다. 현재로서는 공중화장실을 갖춘 해수욕장이 가장 무난한 장소다. 이를 위해 준비했다. 안전하면서도 정당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바닷가, 강가의 차박 성지 네 곳이다. 

언택트 문화 조성과 함께 차박 열풍이 뜨겁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법 행위를 하고 있을지 모르니, '차박 성지' 제대로 찾아가자. (사진출처/뉴시스)
언택트 문화 조성과 함께 차박 열풍이 뜨겁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법 행위를 하고 있을지 모르니, '차박 성지' 제대로 알고 찾아가자. (사진출처/뉴시스)

◇태안 샛별해수욕장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태안의 샛별 해수욕장. 하지만 어느새 차박 캠퍼들의 성지가 되어 해수욕장에는 저마다 여유를 즐기고 있는 차박러를 많이 볼 수 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곳은 화장실이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돼 매우 깨끗하다.

성수기에는 환경 정비비를 받는 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가까운 곳에 매점이 있어 편리하고 길고 아름답게 뻗은 해변에서는 여름철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변의 바다는 모래, 육지 쪽은 조약돌과 자갈로 이뤄졌다. 해수욕장 근처에 민박이나 야영 가능한 곳도 많다. 해루질 포인트가 있는 차박지로 유명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주로 찾는다. 바닷가인 만큼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차박 시 쉘터를 챙겨가는 것이 유용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방포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 신야리 패총, 해남사지등이 있다. 

◇ 금산 기러기 공원
충청도와 대전 인근의 차박 캠퍼들이 자주 찾는 금산 기러기 공원은 금강 줄기를 바라보며 낚시와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차박 성지이다. 무엇보다 대지가 넓어 차박 초보가 가기 좋고, 일반 캠핑이 가능한 데크도 있어 차박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군에서 관리하는 화장실, 개수대가 있는 데다 주변 환경이 아름다워 멋진 할 수 있고, 금강 줄기에서 꺽지, 민물낚시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주말이면 많은 캠퍼가 저마다 낚싯대를 드리우거나 다슬기를 잡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금강 주변으로 산책로가 마련돼 걷기 좋고, 가벼운 등산 코스도 있다. 시간마다 흐르는 인공 폭포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인근의 마트와 민물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다양해 거창한 준비 없이 떠나오기 좋은 곳이다. 단, 다리 아래 차박은 취침 시 소음을 더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하자. 

◇변산반도 모항 해수욕장
아름답고 이색적인 서해를 즐길 수 있는 작은 해수욕장으로 무료 캠핑장이 마련돼있다. 변산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모항해수욕장에는 해변 위쪽으로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마련돼있고 차박을 할 수 있는 공터도 있다. 또한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의 편의 시설이 잘 정비돼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서해안의 유명 드라이브 코스다. 변산반도 해안 일주 드라이브는 새만금전시관에서 시작해도 되고, 곰소항에서부터 나서도 좋다.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변산 해수욕장을 비롯해 해안가에는 고사포, 격포, 상록, 모항 해수욕장까지 해안가를 따라 즐길 수 있다. 모항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노을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곳 역시 바람이 많이 불어 쉘터를 준비하는 게 좋다. 인근 관광지로는 내소사가 유명하다. 

◇몽산포 오토캠핑장
안면도 몽산포해수욕장 내에 위치한 몽산포오토캠핑장은 낙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솔밭 사이로 차를 세우고 앉아 바닷가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캠핑장인 만큼 유료로 운영되지만, 전기나 화장실, 세면대 등의 편의 시설이 훨씬 유용하다. 해송이 주는 피톤치드 향 또한 일품. 아이들과 갯벌로 나가 호미만 가지고도 조개를 채취할 수 있다.

캠프장 인근의 꽃지해수욕장은 할매바위와 할배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유명하며 안면도자연휴양림 내 안면수목원은 철쭉동산과 야생화 화원이 아름답다. 바닷가 근처에는 텐트 우선, 이후 열부터는 차박이 가능하며 데크는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차박이나 트레일러 이용 시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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