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유럽출장 마친 이재용, 어떤 성과 거뒀나
7일간 유럽출장 마친 이재용, 어떤 성과 거뒀나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10.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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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스위스 방문해 삼성전자 핵심 사업 부문 전략 논의
이 부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강화...일본·베트남 방문 유력해
사법리스크 여전히 계속...인사 시기 앞당겨질 듯 예상도 나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을 방문해 경영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을 방문해 경영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이후 5개월만이다.

◇ 현장경영 나선 JY, 외국에서의 성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간의 유럽 진출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의 주요 거점에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부문의 비즈니스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귀국해 취재진에게 “극자외선 장비 공급 확대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IOC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를 방문한 것을 두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을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제기됐다.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노광장비 전문업체로써 유일하게 극자외선 장비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 부회장은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CTO 등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7나노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장비 공급계획 및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과 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ASML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 부회장의 행보는 지난해 언급한 ‘반도체 비전 2030’을 현실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극자외선 장비 확보를 위한 출장길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장을 시작으로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는 5G 관련 기업이 많은 일본과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베트남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 글로벌 현장경영에도 사법리스크 남아

이렇듯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재개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재판도 오는 22일 첫 재판이 열리게 된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장기간 재판일정을 소화해야되는 만큼 불확실성도 더욱 커졌다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총수 공백을 막기 위해 재판에 시간을 투자해야되기 때문에 기업활동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워져 앞으로의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에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의 인사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사시기가 당겨지게 될 경우 그 규모가 예년에 비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법리스크를 넘어 지난해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재계의 시선은 이 부회장을 향해있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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