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J그룹 ‘쇼핑+물류’ 협력 나선다
네이버 CJ그룹 ‘쇼핑+물류’ 협력 나선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0.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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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국내 1위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와 식품‧서비스‧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의 강자 CJ그룹이 사업 협력에 나선다.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과 CJ대한통운의 물류 시스템을 시작으로 두 업체의 협력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빠른 시간내로 CJ그룹 산하 CJ대한통운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사업협력 분야와 지분 확보방식, 시기 등 뚜렷하게 확정된 바는 없지만 양사의 논의는 한창이다.

네이버쇼핑 확장으로 물류 배송 역량 필요해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5년 네이버페이를 도입하면서 가맹점 수를 계속 확보하는 등 네이버쇼핑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 6월 네이버는 쇼핑할 때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네이버쇼핑의 예상 거래액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네이버는 물류 배송의 역량 확보가 시급해졌다. 지난 4월부터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력을 맺고 24시간 내 배송을 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이다. 즉, 주문한 상품이 물류창고를 거쳐 고객에게 배달 완료되기까지의 판매 상품의 입고-보관- 제품 선별-포장-배송-교환·환불서비스 제공 등의 전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

또 네이버는 패션테크 기업인 브랜디가 구축한 동대문 의류 도소매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브랜디에 100억원을 단독 투자하는 등 물류 배송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CJ대한통운 지분 인수 후 협력 확대 예상

네이버의 물류 배송 역량 확보는 결국 CJ대한통운의 지분 인수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의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CJ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CJ대한통운 지분 인수 규모를 약 10~20% 사이로 보고 있다.

추측한대로 네이버가 CJ대한통운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 경우 네이버는 든든한 물류 배송 역량을 확보하게 되고 CJ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이 강력한 네이버와의 협력으로 향후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얻는 등 시너지 창출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네이버와 CJ그룹은 쇼핑과 물류의 협력 외에도 네이버가 가진 다양한 플랫폼과 CJ그룹이 가진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는 등 추후 신사업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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