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ESG등급 발표 들썩...ESG등급이 뭐길래
기업 ESG등급 발표 들썩...ESG등급이 뭐길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0.15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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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국내 기업의 2020년 ESG등급이 공표됐다. ESG등급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S)수준을 평가하는 등급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인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의 ESG등급이란

ESG등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해 측정한다.

조사를 맡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를 연구하고 조사하는 단체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이 소속돼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와 코스닥 100 구성종목, 코스닥 150 거버너스 지수(KRX) 구성종목,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RI 펀드 자문서비스 제공 기관 요청 회사,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평가대상 회사를 선정한다.

평가 분야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세가지 분야다. 환경의 경우 환경경영과 환경성과, 이해관계자 대응을 평가한다. 사회는 근로자와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에 대해, 지배구조는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공시 등을 평가한다.

매년 상반기 평가대상 기업을 확정하고 기업 관련 공시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를 실시하고 기업 피드백 및 인터뷰 절차를 통해 평가결과의 정합성을 제고한 뒤 10월 경 최종 등급을 부여하는 순서다.

ESG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단계로 나눠 분류된다.

이렇게 분류된 ESG등급은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회사의 ESG와 관련된 발생 가능 위험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게하고 투자의사결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 있다.

2020년 ESG등급 현황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ESG등급에 대해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등급별로 보면 S등급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매우 충실히 갖추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매우 적은 그룹이지만 올해 대상 기업은 없다.

A+등급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은 그룹으로 두산, SK네트웍스, S-OIL, SK텔레콤, 풀무원, KT, 효성첨단소재, 포스코인터내셔널, 신한지주, KB금융,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효성화확, 효성티앤씨, SK 등 16개사다.

이어 A등급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은 그룹으로 CJ대한통운,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현대건설, 삼성화재, 한화, CJ, LG상사 등 95개사다.

B+등급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는 그룹으로 삼양홀딩스, 유한양행, 대림산업, 일동홀딩스, 한화손해보험, 삼화페인트고업, 롯데손해보험, 가온전선 등 146개사다.

B등급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는 그룹으로 동화약품, 메리츠화재,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홀딩스, 유유제약,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원강업, 대동공업 등 318개사다.

C등급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큰 그룹으로 KR모터스, 경방, 성창기업지주, 대유플러스, 노루홀딩스, 조선내화, CS홀딩스, 영풍 등 306개사다.

마지막 D등급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우려되는 그룹으로 SG충방, KG케미칼, 디아이동일, 금양, 신화실업, 한일철강, 홍아해운, 태경화학 등 27개사다.

한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ESG등급과 관련해 “ESG 수준이 우수한 A등급 이상 기업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평가대상기업의 68%가 여전히 취약한 B등급 이하”라고 평가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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