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손잡은 SKT 참전으로 판 커진 모빌리티 시장
우버 손잡은 SKT 참전으로 판 커진 모빌리티 시장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10.1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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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합작회사 설립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정면승부에 재계 관심 모여
쏘카, 유니콘 기업 되며 모빌리티 시장 복병 떠올라
▲ SK텔레콤이 우버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와의 모빌리티 시장 정면승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SK텔레콤이 우버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와의 모빌리티 시장 정면승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SK텔레콤이 우버와의 협력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스타트업 기업이 이끌어오던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합류하면서 시장의 규모는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빌리티 시장에서 SK텔레콤과 카카오의 격돌이 주목된다.

◇ 우버와 손잡으며 분사한 SKT

SK텔레콤의 T맵이 글로벌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함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의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히며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이끌어온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해 올해 안으로 가칭 ‘T맵 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T맵 모빌리티는 우버와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서 혁신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우버와 SK텔레콤은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T맵 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와 지도차량 통행분석 기술에 우버의 전세계적 운영 경험과 플랫폼 기술이 합쳐져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합작회사는 이러한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광고·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등의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이 혁신 서비스의 골자다.

특히 렌터카와 차량공유, 택시, 대리운전 등을 모두 묶어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타 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 SKT vs 카카오, 정면승부 예고, 쏘카 복병으로

이렇게 SK텔레콤이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면서 재계의 관심은 카카오모빌리티와 SK텔레콤의 정면승부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그동안 수익의 극대화보다 장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시장에 가까웠기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들이 투자를 받아 시장을 일궈왔지만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 시장의 주도권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필두로 자전거나 대리운전, 주차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차후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한 앱을 출시한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의 계획이다.

이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시장 진입은 모빌리티 시장을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예측되며 업계의 투자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모빌리티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은 SK텔레콤과 카카오모빌리티인 상황에서 이들의 정면승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회사의 이점을 살린 통신기반 기술 노하우와 우버의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노하우의 결합이 SK텔레콤의 강점이라면 메신저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계속된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한 혁신적인 성장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쏘카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쏘카는 기사 공유서비스인 타다를 런칭했다 택시업계의 반발과 규제로 인해 실패했지만 최근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아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는 등 시장의 복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렇듯 카카오모빌리티와 SK텔레콤의 양강체제에 쏘카까지 참전하면서 향후 모빌리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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