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에 쏠리는 눈
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에 쏠리는 눈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0.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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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SK하이닉스의 서버 솔루션 전시 모습.(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SK하이닉스의 서버 솔루션 전시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빅딜로 SK하이닉스는 낸드 메모리 부문 전세계 시장 점유율 5위에서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국내 최대 규모 인수 계약 체결

SK하이닉스가 20일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10조3104억원(90억 달러)다.

이번 인수금 규모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할 당시 9조4000억원(80억 달러)를 넘어선 금액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금액을 갈아치웠다.

인수 대상은 저장장치인 SSD와 중국 다롄에 있는 3D 낸드 공장 등 생산시설 전체다. 다만 차세대 메모리 분야인 옵테인 사업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인텔 낸드플레시 사업 인수와 관련해 전 직원에게 'D램·낸드 양 날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비상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서 이 사장은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은 SK하이닉스의 37년 역사에 기록될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며 “현재 경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낸드 사업에서도 D램 사업만큼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 5위에서 단숨에 2위로 도약

특히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전 세계적 시장 점유율에서 유리한 위치로 올라설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란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정보가 게속해서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기존의 D램은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자료가 사라진다.

현재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0%로 삼성전자에 이어 전세계 2위지만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9.9%로 전세계 5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로 이어 도시바(일본), 웨스턴디지털(미국), 마이크론(미국), SK하이닉스 순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 인수로 낸드 시장 점유율 역시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 사장은 “향후 인텔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접목해 SSD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 사업에서 D램 못지 않은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 밝혀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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