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맞고 연이어 사망...백신 불안감 증가
독감백신 맞고 연이어 사망...백신 불안감 증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10.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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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북 고창·대전·제주 이어 대구서도 접종 후 사망자 발생
정은경 "역학조사·부검 통해 인과관계 확인하겠다" 총리에 보고
▲ 최근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근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은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 독감백신 맞고 5명 사망

전국적으로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한 뒤 숨진 사례가 연이어 나왔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A씨(78·남)가 독감백신 예방접종 이후 숨졌다.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 제주에 이어 5번째 사망자다.

A씨는 지난 20일 정오 동네의원에서 무료 독감백신 접종 이후 오후 1시 30분경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21일 끝내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을 앓고 있던 A씨는 지인들과 점심 식사를 하던 도중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해당 의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 97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에 들어간 결과 현재 확인된 58명 중 국소 통증 등 경미한 증상 외 특이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원에서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 접종을 위해 공급한 LG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로 현재 논란인 상온노출 백신이거나 백색입자 검출 제품은 아니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에서 신성약품이 조달한 독감백신을 맞은 10대가 이틀만에 숨졌으며 전북 고창에서도 지난 19일 동네 의원에서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 독감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숨졌다.

같은 날 제주에서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한 68세 남성이 20일 오후 11시 57분 경 건강상태 악화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한 대전에서는 지난 20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를 맞은 82세 남성이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등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나오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증가하고 있다.

◇ 정은경 “역학조사와 부검 통해 인과관계 확인”

이렇듯 독감백신으로 인해 사망자가 나타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특이사항이 아니고 예년에도 보고됐다.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를 두고 정 총리의 질문에 이같이 보고했다.

정 청장은 "사망자 기저질환이나 접종 방식 등을 조사하고, 유족 동의를 거쳐 부검 결과가 나오면 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정 총리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독감백신과 관련해 오늘 오후 4시 정 청장이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은 사망 원인과 독감백신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국민들의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정 청장이 독감백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선 만큼 정부와 보건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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