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에 AI 면접까지...변해가는 취업 행태
사교육에 AI 면접까지...변해가는 취업 행태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10.26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직자 66.3%, "취업하기 위해서 취업 사교육 필요하다"
기업들, 공정성 담보 위해 AI 역량면접으로 진행하기도
▲ 최근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중에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사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취업사교육에 더욱 매달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사진/뉴시스)
▲ 최근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중에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사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취업사교육에 더욱 매달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취업 시장에서 기업들이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AI 면접 등이 도입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구직자들은 취업하기 위해 사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하는 등 구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취업을 위해 사교육 필요해’ 66.3%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26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인 사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994명의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에 대해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66.3%가 취업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90.2%는 취업 사교육과 최종합격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응답자의 18.3%는 올해 취업을 위해 취업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 사교육 중 가장 많이 받는 사교육을 조사한 결과 직무 관련 전문교육이 36.8%로 가장 많았고 각종 자격증 취득이 34.6%, 취업 컨설팅이 23.1%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사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져 불안하다는 응답이 49.5%에 달했고 다음으로는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혼자서는 할 자신이 없어서(31.9%), 단시간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구직기간이 점점 길어져서 등의 순이었다.

또한, 연간 취업 사교육 비용은 42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6년 조사 당시 336만 원보다 25%가 오른 금액이다.

취업 사교육 비용을 마련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35.2%가 전액 아르바이트로 마련하고 있었으며 부모님 지원이 27.5%,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 병행이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69.2%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취업 사교육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고, 75.8%는 앞으로 취업 성공 시까지 취업 사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 AI 면접까지 등장...진화한 면접체계

이렇듯 구직자들이 취업 사교육을 받으면서 취업에 성공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이 면접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AI 역량면접이 그것이다.

AI 역량면접은 지원자의 답변을 텍스트로 변환해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분석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AI 역량면접을 쓰는 회사들은 도입이유로 투명성·공정성·신뢰성을 꼽았다.

한 기관은 AI 역량면접 도입한 이유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과 채용 절차의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객관적 선발 도구로써 도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회사들 역시 천편일률적 자기소개서와 시험성적, 학력을 제외한 다른 평가요소를 찾기 위해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 응시가 가능하게 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면접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어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무시할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AI 역량면접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신뢰할 만 한가에 대해 검증하기는 어려워 인사담당자들도 사실상 업체를 믿고 쓰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AI 역량면접을 시행했던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면접의 객관성은 일부 확보됐지만, 신뢰도의 검증이 부족해 활용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AI 역량면접에 대해 아직 신뢰성에 문제가 있지만, 면접마저 AI로 진화되는 등 공정성이 담보된 면접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