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새 뇌관으로 부상한 '핼러윈데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새 뇌관으로 부상한 '핼러윈데이'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10.28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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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핼러윈데이 앞두고 방문 자제 호소키도
클럽들도 문닫아...일부 클럽 이동 영업 예정 '논란'
서울시 핼러윈 대규모 모임자제 캠페인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핼러윈 대규모 모임자제 캠페인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이번 주말로 다가온 핼러윈데이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이번 핼러윈데이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의 재현이 될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 핼러윈데이 앞두고 방역수칙 강조한 방역 당국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핼러윈데이에도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와 관련해 대규모 행사 및 모임이 예상된다”라며 “최근 수도권에 집단감염 불씨가 여전히 있는 상황에서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집단감염 재확산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활동력이 높은 젊은 연령층의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이어지게 된다면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이나 가족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방역수칙 준수와 모임·행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권 부본부장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행사 및 각종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야 하며 단체 모임 대신 비대면·비접촉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때 짧은 시간에 머물러야 하며 모임 후에는 증상 여부를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모임 중 실내 또는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체접촉은 물론 침방울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 등을 자제해야 하고 술잔이나 식기류 등을 개별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음식물을 나눠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울시와 경찰이 27일 핼러윈데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젊은 층이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이태원이나 강남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특별 점검반을 꾸려 30일 오후부터 다음 달 1일 오전까지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을 밝히는 등 방역 당국이 핼러윈데이로 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핼러윈에도 문 닫는 클럽, 일부 클럽은 ‘꼼수 영업’

이렇듯 방역 당국이 방역수칙을 지키라고 호소하면서 이태원이나 강남 등지를 단속하는 등 재확산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서울권 클럽들이 핼러윈데이 당일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28일 서울 주요 번화가 클럽들이 일제히 휴업 안내 공지를 올렸다. 이들 클럽이 휴업 공지를 올린 데에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클럽의 자체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부 클럽들은 다른 장소에서 영업하는 방식으로 변종영업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28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한 클럽은 단골들에게 “아직은 오픈 계획이 있다”라며 정부지침이 변경돼 오픈할 수 없게 되면 31일 다른 장소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메시지를 클럽 MD들을 통해 전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다른 장소에서 클럽을 열 때 방역 당국의 대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단속을 하고 클럽들도 이를 수용하는 가운데 일부 클럽의 이러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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