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와 상견례...첫 단체교섭 시작
삼성전자, 노조와 상견례...첫 단체교섭 시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1.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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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상견례 및 첫 단체교섭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상견례 및 첫 단체교섭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30년간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전자가 노조와 첫 만남을 갖고 첫 단체교섭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30년 만에 노조와 첫 상견례

3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1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와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등 4개의 노조가 설립된 상태다. 이날 단체교섭에 참석한 노조 공동교섭단은 4개 노조의 연합이다.

이날 삼성전자에서는 나기홍 부사장과 최완우 전무 등 11명이 참석했다. 노조 공동교섭단에서는 한국노총 김민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진윤석 위원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섭단장을 맡은 김민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공동교섭단 4개 노조는 (삼성의) 30년 무노조 경영 사슬을 끊고 최초의 단체협약을 쟁취하겠단 목표 아래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이번 교섭을 통해 삼성전자가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를 정립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쪽에서는 나기홍 부사장이 "이번 교섭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노사 모두가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협력적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노사, 주 1회 실무교섭‧월 4회 교섭 합의

삼성전자와 노조 공동교섭단은 앞으로 주 1회 실무교섭과 월 4회 교섭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10월 삼성전자와 노조 공동교섭단은 두 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가졌다. 노사는 실무회의에서 교섭위원 구성 및 교섭 일시, 장소, 방식, 조합 활동 보장 등 기본 원칙에 의견을 나누고 이날 상견례에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기본합의서에는 단체교섭과 관련한 기본 원칙, 교섭위원 활동시간 보장,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임시 사무실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30년간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가 노조와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2차 교섭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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