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소액 주주들 어쩌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소액 주주들 어쩌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1.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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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케이주(인보사)'사태로 논란이 있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가 결정된 5일 서울 코오롱 마곡사옥 모습.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에 이르면 6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사진/뉴시스)
'인보사케이주(인보사)'사태로 논란이 있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가 결정된 5일 서울 코오롱 마곡사옥 모습.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에 이르면 6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사태로 논란이 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서 거래 재개만을 기다려온 소액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 결정 

지난 4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로 상장페지 결정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6월부터 거래 중지가 된 상태다. 문제에 중심에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있다.

인보사케이주는 품목허가 당시 서류에 기재된 성품이 실제 성분과 다르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안전성과 허위 서류 제출 등의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했고 한국거래소는 5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상장폐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2009년 2월 이후 대기업 계열사에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상장폐지 결정 이후 코오롱티슈진은 이의를 제기했고 관련 규정에 따라 1년간의 개선 기간이 부여됐다. 하지만 약속된 개선 기간이 지난 현재 다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닥쳤다.

코오롱티슈진, "다시 이의 신청할 것"

코오롱티슈진은 이번에도 이의 신청을 할 방침이다. 이번에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한국거래소는 이의신청을 접수한 날부터 15영업일 이내인 이달 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다시 한번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상장이 유지된다고 해도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감사의견 거절과 관련해 심사를 받고 있고 올 7월 횡령배임이라는 새로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상장 재개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문제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재개만을 기다려온 소액 주주들이다. 지난 6월 거래 정지 정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8010원으로 시가총액은 4900억원이다. 현재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 주주들은 약 6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주어지는 1주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이 있지만 상장폐지 결정에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면 소액 주주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소식이 알려지면서 5일 오전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의 주가가 나란히 급락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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