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든 인맥 찾기 나서....'K방역' 인연 고리될까
정부, 바이든 인맥 찾기 나서....'K방역' 인연 고리될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11.11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든 인맥 찾기 쉽지 않은 문재인 정부
나이 차이 나기 때문에 바이든 인연 힘들어

바이든,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강조...민주당 K방역 주목
코로나 대응 우선순위에, 바이든 먼저 문 대통령에 연락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우리 정부는 바이든 당선인과의 인연을 맺기 위해 인맥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K방역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 수락 연설을 하면서 가장 먼저 내뱉은 말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TF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코로나19 방역에 나서겠다는 것이다.<편집자주>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맥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맥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우리 정부와 재계가 바이든 인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바이든 인맥들과 만난 후 귀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의 델라웨어 상원의원 지역구를 물려준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부 정책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등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쿤스 상원의원과 플러노이 전 차관은 각각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바이든 인맥 만나기 쉽지 않아

하지만 바이든 인맥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캠프가 다른 나라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에 대해 자제해달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강 장관을 만나는 것은 상당한 도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만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계 역시 바이든 인맥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과 현재 재계 총수들과의 나이차이가 최소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인연을 맺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재계 역시 바이든 인맥을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우리가 너무 깜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히려 화색이 돌고 있다. 왜냐하면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민의힘이 여당이었기 때문에 남다른 인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든 인맥으로 통할만큼 바이든 당선인과 남다른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국민의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정부는 더욱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남다른 인맥을 통해 미국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북 문제를 두고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힘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에게 대북 문제에 대해 다른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대북 문제에 혼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 방역을 강조한만큼 K방역이 새로운 바이든 정부와의 인연 고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 방역을 강조한만큼 K방역이 새로운 바이든 정부와의 인연 고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사진/뉴시스)

인맥 찾기,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바이든 인맥 찾기가 쉽게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이유는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 수락 연설로 내세운 코로나19 방역에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TF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코로나19 방역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도 이야기를 했다. 아울러 미국 국민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이다. 화이자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거의 끝냈고, 90%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미국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접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그 이전까지는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한다. 그러자면 그만한 노하우가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K방역에 대해 평가절하했지만 민주당은 K방역에 주목했다. 이런 이유로 하원 청문회에서도 우리나라 K방역에 대해 계속 언급해왔다.

그런 점을 비쳐볼 때 바이든 당선인이 제일 먼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K방역을 언급하면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응 클레인 주도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의 핵심 인물은 론 클레인 전 비서실장이다.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성공적으로 해낸 책임자인데 지난 3월 31일 그는 “미국은 1억 명 가운데 고작 150명이 진단받았는데 한국은 4천 명이나 진단받았다”면서 K방역에 대해 추켜세웠다.

트럼프 행정부가 K방역에 평가절하할 동안 민주당은 계속해서 K방역을 띄우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빠르게 막아내는 것이 시급한 바이든 당선인으로서는 우리나라 방역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원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자연스럽게 바이든 당선인이 먼저 우리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먼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그만큼 K방역이 미국 민주당에게는 각인되고 있고, 그것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