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편취된 보험금? DB손해보험 억대 보험사기 논란
직원이 편취된 보험금? DB손해보험 억대 보험사기 논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11.2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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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DB손해보험 직원 억대 보험사기 보도
DB손해보험 "해당 직원 부모가 변제 완료"
▲ DB손해보험 직원이 억대의 보험사기를 저지른 가운데 DB손해보험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DB손해보험 갈무리)
▲ DB손해보험 직원이 억대의 보험사기를 저지른 가운데 DB손해보험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DB손해보험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DB손해보험의 한 직원이 지인들의 명의를 도용해 억대의 보험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DB손해보험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직원을 해고한 것에 그쳐 논란이 됐다.

◇ 37명의 명의 이용해 보험금 편취

지난 20일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알고 지낸 보험회사 직원 B씨에게 보험가입을 부탁받았다.

A씨는 보험료 대납은 물론 영업 실적만 올린 이후 곧바로 계약을 해지해주겠다는 B씨의 부탁에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알려줬지만 B씨는 A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접수한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B씨는 지인의 계좌에 들어온 보험금을 다시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37명의 명의를 도용해 1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편취 했다.

B씨의 이러한 행동에는 보험회사 직원이 사고 접수 후 회사가 실제 사고가 났는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DB손해보험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 접수 및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의 허점이 발견됐음에도 DB손해보험이 직원교육 강화 이외에는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DB손해보험이 명백한 보험사기 사건임에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해당 직원을 해고하는 데 그쳤다.

◇ DB손해보험 “이미 종결된 사안... 변제 받았다”

이러한 DB손해보험 직원의 보험사기 문제와 관련한 회사의 부실 대응 의혹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DB손해보험이 해명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KBS 보도에 회사 측 입장이 제대로 담기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직원이 허위로 사고를 접수해서 보험금을 편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후배, 선배 등 지인 30여 명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보상직원이 9억4000만 원가량의 회삿돈을 수령한 것이 회사 내부 감사 등을 통해 적발됐으며 처음에는 집단 보험사기로 판단해 경찰에 정식 신고절차를 밟으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이 소동을 일으킨 끝에 직원의 부모가 대리로 변제했으며 회사 측에서는 이를 내부 종결시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직원이 그만둔건 맞지만 금액에 대해 환수 조치가 완료됐으며, 가담했던 인물들이 손해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DB손해보험이 해명에 나선 가운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사고 접수 및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의 허점에 대해 DB 손해보험이 앞으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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