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드라이브 건 신동빈, 롯데의 미래는?
쇄신 드라이브 건 신동빈, 롯데의 미래는?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11.2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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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미래 자동차 협력 논의
롯데 이번 정기 임원인사 일정 당기고 직접 나서 주목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적 부진 타개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적 부진 타개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애초 12월 말에 진행되던 정기 임원인사를 이번 달로 당기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갖는 등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정의선 만난 신동빈

신동빈 회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미래 자동차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회동을 가졌다.

재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정 회장은 의왕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장을 방문해 신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번 정 회장의 의왕사업장 방문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차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신소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은 과거 롯데 첨단소재 본사가 있던 곳으로 롯데케미칼의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가치 첨단소재로 확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신 회장과 정 회장의 이번 회동으로 인해 올해 국내 5대 그룹 총수 모두가 회동을 가지면서 앞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업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실적 부진 타개 위해 신동빈 직접 임원 인사

이렇듯 신동빈 회장이 정의선 회장과 회동에 나서는 등 쇄신의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이번 임원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매년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을 들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오는 26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15% 가량의 기존 임원이 물러나고 신규 임원 임용 폭도 역대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약 30%의 임원을 물갈이했지만 대부분 퇴사가 아닌 부서이동해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지만 올해는 퇴사를 통해 임원 수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를 두고 신 회장이 직접 고심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2인자 역할을 담당했던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난 만큼 신 회장이 판단할 영역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의 롯데 인사는 여느때보다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신 회장이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해 강조하는 만큼 효용이 적은 인물은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신동빈 회장이 큰 폭으로 쇄신 작업에 나선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그동안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날지에 대해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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