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 초대 CEO로 출발
LG화학 이어 화재 소송 등 해결과제 남아
[한국뉴스투데이]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분사 과정에서 물적 분할 방식을 택하며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현재 매출의 3배인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야심찬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LG화학 때부터 이어진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과 배터리 탑재 차량의 화재는 해결 과제로 남았다.
LG에너지솔루션 1일 공식 출범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출범 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분할 등기일은 오는 3일이다.
이번 분할은 기존 LG화학의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전지사업본부, 첨단소재사업본부, 생명과학산업본부에서 전지사업본부가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는 것으로 LG화학의 100% 자회사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다. 김 사장은 LG화학에서 소형전지사업부장과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거친 전지사업본부의 핵심 인물로 배터리 전문가다.
이어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이었던 정근창 전무가 배터리연구소장으로, 전지 개발 분야에서 역할을 했던 김수령 전무가 품질센터장을 맡는다.
앞서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분사가 확정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전지사업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사업의 경쟁력도 한단계 끌어 올릴 것을 밝혔다.
공식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는 2024년까지 현재 매출의 3배인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해결 과제는
이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현재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약 150조원 이상을 수주하는 등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전지사업본부를 맡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고스란히 넘어온다.
앞서 지난해 4월 LG화학은 자사의 A7배터리에 적용한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994특허로 등록했다며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해당 소송은 오는 10일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연이은 화재 발생에 있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에서 GM 쉐보레 볼트EV, 오펠의 암페라-e 까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잠재적 화재를 이유로 리콜을 결정했다.
아직까지는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으로 명확하게 결론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고 GM은 배터리가 완충되었거나 최대 충전량에 근접하게 충전되었을 경우, 오펠은 배터리 팩에서 연기가 나거나 녹고 탈 위험성을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