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매각, 동부건설‧SM상선‧케이스톤 '3파전'
한진중공업 매각, 동부건설‧SM상선‧케이스톤 '3파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2.1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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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매각 3파전으로 압축
매각 소식에 부산 영도 지역 들썩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사진/뉴시스)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한진중공업 매각 배경은

앞서 한진중공업은 조선업황의 부진으로 2016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를 맺었다.

그러나 업황 부진은 계속됐고 적자 회복이 어려운데다가 지난해 2월 한진중공업의 해외 자회사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6874억대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이후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산업은행의 한진중공업 지분율은 16.1%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알짜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각종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5282만9905주(63.44%)와 리잘은행 등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한 지분 166만4044주(20.01)%다.

한진중공업 매각에 반발 터져나와

한진중공업 매각 소식에 지난 10월 진행된 예비입찰에 총 7개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한진중공업 매각을 우려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한진중공업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매각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은 80년 이산 부산을 지켜온 향토기업이자 국가 조선산업의 산실인데 채권단과 산업은행은 조선업과 무관한 사모펀드에 팔아넘기려 한다”며 반발했다.

김철훈 영도구청장도 한진중공업 매각과 관련해 “해양신사업과 조선업의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11만 구민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매각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매각 예비입찰에 사모펀드가 대거 참여한 것을 두고 사모펀드가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조선업을 접고 영도조선소가 상업지와 주택지 등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본입찰 시작 3판전으로 압축

이처럼 한진중공업 매각을 둘러싼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4일 최종입찰제안서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과 SM(삼라마이다스)그룹,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등 세 곳만이 참여했다.

산업은행과 주주협의회는 외부자문사 최종입찰제안서 평가 작업 등을 거쳐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매각 작업은 기존의 우선협상대상자가 2~3개월의 실사 과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바로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 작업이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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