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에서 곰팡이‧녹슨 철제까지...부실 시공?
브랜드 아파트에서 곰팡이‧녹슨 철제까지...부실 시공?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2.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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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올 2월 준공된 강원도 동해시 ‘e편한세상동해’아파트가 곰팡이 문제로 입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하자 보수 후에도 곰팡이는 여전했고 철조 구조물은 녹이 슬어있는 등 부실시공까지 거론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KBS보도에 따르면 지난 여름 ‘e편한세상동해’아파트에 입주한 입주민 이모씨는 집안 곳곳에서 곰팡이를 발견하고 시공사에 하자 보수를 신청했다.

이에 하자 보수를 받았지만 벽지 밑에는 여전히 곰팡이와 결로가 발견됐다. 특히 거실 벽체의 골조인 철제 구조물은 벌겋게 녹이 슬어있는 상태였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아기를 포함한 이씨의 가족은 입주 이후 넉 달 가까이 곰팡이를 감당하며 생활하다 추가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금은 두 달째 집을 나와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보수 과정에서 녹이 슨 철제 구조물이 제거되고 새롭게 교체됐어야 했는데 벽지만 새로 붙여놓고 보수를 끝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한 아파트임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마감의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철물이 KS 인증 제품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e편한세상동해는 준공 이후 최근까지 전체 세대 중 90퍼센트가 넘는 세대의 하자 접수가 발생했고 여전히 일부 하자는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대림건설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하자 보수를 이행하는 중”이라며 “하자 접수와 해결 건수는 개인정보나 영업정보 등의 이유로 공개할 수는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자 보수를 이행하는 중 일부 입주민을 만족 시키지 못해 확대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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