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여는 ‘뉴스레터’ TOP 5
뉴노멀 시대 여는 ‘뉴스레터’ TOP 5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12.2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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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메일로 읽는 ‘구독 서비스’ 인기 활활
빵슐랭 가이드부터 핫아이템, 부동산 소식까지 ‘클릭’

[한국뉴스투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아 새로운 플랫폼이 활기를 띈다. 그 중 대표적인 플랫폼이 구독 서비스로 일컫는 ‘뉴스레터’다. 취향에 따라 구체적이기도 하고, 적극적인 구독 의사를 밝혀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성향과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신선한 뉴스레터를 모았다.

바야흐로 뉴스레터 전성시대가 열렸다.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모은 뉴스레터를 모았다. (사진제공/픽사베이)
바야흐로 뉴스레터 전성시대가 열렸다.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모은 뉴스레터를 모았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유일무이한 부동산 뉴스레터, 부딩

부동산을 잘 모르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부동산 뉴스레터다. 청약부터 전세까지 부동산 정보의 전반을 다룬다. 올 2월 정식으로 시작된 부딩은 부동산 투자가 아닌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지식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부동산 정보 소비자들이 대부분 4~50대 중장년층인데반해, 부딩의 구독층은 20~30대가 많다.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 제공을 하고있기 때문. 특히 결혼을 앞뒀거나, 막 결혼 했거나, 첫 아이가 있는 40대 초반까지도 부딩의 구독자다. 실제로는 80년대생 구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이 워낙 뜨거운 이슈인만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구독자는 꾸준히 늘어서 현재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이슈는 수도권에 한정적인 경우가 많고 전국구로 구독자가 있는 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세상이 궁금한 밀레니얼을 사로잡다, 뉴닉

여러 언론사의 정보를 잘 갈무리해주는 시사 뉴스레터다. 일주일에 세 번, 엄선한 뉴스를 5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가공해 메일링 한다.

젊은 세대는 뉴스를 ‘안 읽는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도 세상이 궁금하지만, 뉴스를 ‘못 보고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그들이 왜 뉴스를 여전히 필요로 하는지, 그러나 어떤 이유로 쉽사리 뉴스를 보지 못하는지 고민했다.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뉴닉의 시도는 밀레니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뉴스레터 정식 발행 9개월 만에 입소문만으로 구독자 7만여 명을 확보했고, 창립 2년째인 현재 구독자 22만 명을 넘겼다. 이메일 개봉률은 45~50%로, 업계에서 매우 높은 편이다.

◆소비 본능을 건드리는 뉴스레터, 까탈로그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 온라인 뉴스 플랫폼 ‘디에디트’가 발행한 뉴스레터 ‘까탈로그’의 슬로건이다. 구독 오픈 첫 날 신청이 1만 명에 가까운 기록을 세운 성공한 뉴스레터로 손꼽힌다.

까탈로그는 디에디트의 편집자들의 매주 선택한 ‘핫’한 아이템을 모아 발행한다. 에디터 각자의 취향이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에디터마다 글의 느낌이 달라 읽는 재미를 더한다. 현재 구독자수는 3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뉴스레터 오픈율은 60%에 가깝다. 기존의 오픈율이 20~30%에 가깝다는 것을 감안하면, 까탈로그 구독자의 높은 충성도를 예상할 수 있다.

과거에는 뉴스레터가 텍스트로 꽉 찬 재미없는 소식지였다면, 까탈로그는 젊은 층의 취향과 소비 성향을 적절하게 저격한 뉴스레터다. 젊은 디자인과 톡톡 튀는 뉴스레터의 색감도 까탈로그의 성공 요인이다.

◆‘빵 덕후’ 현직 기자가 쓰는 뉴스레터, 빵슐랭 가이드

자칭 ‘빵 덕후’인 현직 기자가 쓰는 빵집 정보만 담은 뉴스레터이다. 서울경제의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디센터’의 박현영 기자가 시작한 빵집 큐레이팅 뉴스레터 서비스 ‘빵슐랭 가이드’는 이 주의 베이커리 카페, 요즘 뜨는 빵지순례의 시그니처 메뉴와 가격 등 빵 맛집의 주요 정보를 제공한다.

‘빵슐랭이 추천한다’, ‘이 주의 베이커리 이야기’,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1g’ 크게 세 카테고리로 나누고 이 외에도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비건 빵집, 천연발효종 빵 등의 주제로 뉴스레터를 발송한다. ‘빵 덕후’라는 취향으로 모였지만 건강과 다이어트까지 생각하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뉴스레터다.

◆지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레터, 북저널리즘

독자들의 지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북저널리즘’은 최근 매우 ‘핫’한 뉴스레터 중 하나다. 북(book)과 저널리즘의 합성어인 이 뉴스레터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깊이 이해하기에 책은 너무 느리고 뉴스는 너무 가볍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슬로건처럼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 지금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루는데, 해당 주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전문가의 글을 100여 쪽 분량의 작은 책으로 만들며 시작했다. 2017년 2월부터 지금까지 종이 콘텐츠 36종, 디지털 콘텐츠 68종(30여 종은 디지털 전용)이 나왔다. 2018년 5월 온라인 플랫폼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해 6월부터는 ‘북저널리즘 프라임’이라는 이름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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