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여야 신경전 팽팽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여야 신경전 팽팽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1.1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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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단일화 vs 범야권 단일화, 최대 이슈로 부각
소선거구제에서 승자 독식 주의이기에 후보 단일화

우상호 vs 김진애 후보 단일화 논의, 박영선 합류
안철수 vs 김종인, 야권 재편 주도권 싸움 팽팽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 역할로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여야 모두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는 아니다. 이에 현재 범여권이나 범야권은 후보 단일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편집자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슈로 부각했다.(사진/뉴시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슈로 부각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에서 2등은 곧 정치적 죽음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선거 공학이 접목된다.

그중 가장 전통적이면서 확실한 방법은 후보 단일화이다. 후보 단일화되면 산술적으로 각 후보의 지지층이 하나로 모여들기 때문에 승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선거 때만 되면 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계속 있어 왔다. 이에 진영 대 진영의 싸움으로 치달으면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4월 보궐선거도 진영 대결로

4월 보궐선거 역시 진영 대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범여권과 범야권에서 후보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곳곳에서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후보 단일화는 자신이 갖고 있는 표와 다른 후보가 갖고 있는 표의 합침을 의미한다. 물론 산술적인 계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A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도 B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했을 경우 과연 B후보를 지지하고 투표를 할 것인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진영 대결로 치닫고 있다.

소선거구제를 버리지 않는다면, 승자독식 구조를 깨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보궐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이번 선거가 여야 모두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선거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당도 유리하지 않고, 야당도 유리하지 않은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고, 그 긴장은 결국 후보 단일화라는 결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여권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사진/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여권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사진/뉴시스)

범여권도 후보 단일화

범여권도 후보 단일화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나선 인물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다.

지난 12일 두 의원은 모처에 만나 두 후보가 모두 각자 정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후보 단일화에 나서기로 합의를 했다. 이는 아마도 다른 후보들이 각자 정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여성 가산점을 받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박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 해도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별개의 문제가 되고 있다. 정의당이 한때 범여권 범주에 들어갔지만 이제 범여권 범주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번에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범야권은 더욱 치열

반대로 범야권은 더욱 치열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민의힘이 견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해 무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칫하면 안 대표에게 끌려다닐 수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지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큰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안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낸다면 곧바로 후보 단일화에 들어가기 때문에 안 대표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가 계속해서 외연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 대표와 국민의힘의 관계 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자칫하면 분열된 서울시장 선거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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