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합니다”, 몸집 키우는 인터넷전문은행
“사람 구합니다”, 몸집 키우는 인터넷전문은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1.25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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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규모 채용 공고 내고
토스도 전 계열사서 인력 모집 나서
시중은행 슬림화와 상반된 움직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에 금융IT개발과 서버 개발 분야 등 대규모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모집에 나섰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역시 1분기에만 330명을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내고 인재 찾기에 나섰다. 이는 최근 시중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감원에 나선 모습과 상반된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콘택트가 가속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인재 등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편집자주>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에 금융IT개발과 서버 개발 분야 등 대규모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모집에 나섰다.(사진/뉴시스)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에 금융IT개발과 서버 개발 분야 등 대규모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모집에 나섰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와 오는 7월 출범이 예정된 토스뱅크가 대규모 인재 모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뱅크, 대규모 경력직 채용 공고

카카오뱅크는 금융IT개발 분야를 비롯해 서버개발,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준법감시, 감사,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가 될 전망이다.

이 중 금융IT개발과 서버개발 분야는 1년 이상의 경력 지원으로 최종 선발은 서류 전형과 실무 면접, 임원 면접을 통해 결정된다. 개발 부문은 직무에 따라 코딩테스트가 예정돼있다.

이번 채용에서 카카오뱅크는 만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도 내세웠다.

또 유연한 출퇴근 시간이 주어지는 유연근무제가 제공돼고 본인과 가족의 의료비와 건강검진도 지원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대규모 채용에 대해 카카오뱅크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 확보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가 전 계열사에서 1분기에만 330명을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내고 인재 찾기에 나섰다.(사진/뉴시스)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가 전 계열사에서 1분기에만 330명을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내고 인재 찾기에 나섰다.(사진/뉴시스)

토스뱅크, 올 1분기 대규모 채용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올 7월 출범하는 토스뱅크 역시 올 1분기에 대규모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모집에 나섰다.

토스는 토스뱅크를 비롯해 토스코어와 토스페이머츠, 토스인슈어런스 등 모든 계열사가 올 1분기를 대규모 채용 기간으로 정하고 약 33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개발 직군 120명과 비개발 직군 210명 등이다.

이번 채용은 오는 3월 31일까지 접수를 받아 서류 전형과 1차 직무 인터뷰, 2차 문화적합성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토스는 이번 채용에도 전 직군을 대상으로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연봉 역시 최대 1.5배를 약속했다.

케이뱅크, 행장 교체하고 재도약 시동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콘택트 추세에 맞춰 몸집을 키우는 동안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행장을 교체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인터넷전문은행 1호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최대주주였던 KT그룹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이에 신용대출을 중단했고 소액대출상품 판매도 중단하는 등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에 빠진 케이뱅크는 지난해 KT그룹 계열사인 BC카드를 최대주주로 변경해 4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완료한 바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을 위주로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보내는 등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는 추가 자금 확보의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시중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명예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인력 충원에 나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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