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로봇 물류 상용화 가속, 무인 배송 시대 열릴까?
드론‧로봇 물류 상용화 가속, 무인 배송 시대 열릴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1.2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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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드론 배송 정부 승인 완료
국내에서도 드론 택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진행

[한국뉴스투데이]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배송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노동력 과부하와 비용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유통‧물류 혁신 필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배송 관련 산업에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선진국이 뛰어들며 전문가들은 이른바 ‘무인 배송 시대’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운송 수단으로서의 드론 상용화를 앞당기며 무인 배송 시대를 기대케 하고 있다.(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위기가 운송 수단으로서의 드론 상용화를 앞당기며 무인 배송 시대를 기대케 하고 있다.(사진출처/픽사베이)

◆글로벌 물류업체 드론 배송, 정부 승인 완료
해외에서는 아마존, DHL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현장시험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정부 승인을 받아 일부 지역에서 드론 배송서비스를 제공 중인 기업들도 늘어났다.

2013년 드론을 이용한 운송계획을 발표한 아마존은 배송용 드론 모델을 지속해서 개발하며 세계 최초로 2016년 영국에서 상품 배송서비스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의 서비스 승인을 획득했다.

아마존이 2019년 6월 공개한 자율운행 드론을 살펴보면, 6개의 회전날개로 비행하면서 초음파, 영상, 열상 등 여러 센서를 이용해 복잡한 장애물을 통과한다. 이 드론은 2.3kg 이하 소포를 싣고 최대 24km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해 상품 주문 후 30분 이내에 해당 상품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독일 정부 허가를 받고 긴급 의약품 드론 배송시험을 진행한 독일 DHL은 2016년 악천후에서도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제작해 시험 중이다. 2018년부터는 아프리카 케냐 오지, 탄자니아 섬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의약품 및 혈액 배달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DHL은 차량을 이용하면 교통혼잡으로 40분이 걸리던 편도 배달 시간을 8분으로 줄일 수 있으며, 탄소 배출도 최대 80%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 택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진행
국내에서는 우정사업본부와 민간 택배사 등에서 드론 택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자체, 신문사, 정유사 등에서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판단하고 드론 기반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다.

CJ대한통운에서는 2017년 중국 상하이에 물류연구센터를 설립해 드론을 이용한 물류센터의 재고업무 활용을 시도 중이다. 5층 높이의 창고 건물 내에서 드론이 비행하면서 RFID 센서로 물품 수량을 확인한 후 재고 데이터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약국과 우체국이 없어서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제주도 인근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들에게 수소드론으로 마스크를 배송했다.

이때 사용된 수소드론은 연료전지 파워팩과 수소탱크를 장착해 최대 5kg 물품을 싣고 80km 거리까지 2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GS칼텍스는 산업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GS 편의점 앱을 통해 주문된 상품을 편의점 소재 인근 GS주유소(드론 배송거점)에서 드론에 적재해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여수 장도에서 앱으로 주문한 GS25 상품을 내륙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바다 건너편에 위치한 장도로 이송하고, 이를 자율주행 로봇이 이어받아 주문자에게 최종 배송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완전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상용화함으로써 유통물류 혁신과 소비자 안전 및 제품 만족도를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도서‧산간을 중심으로 드론 배송시스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이끌 수 있도록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에 수요처로 참여하고 있다.

2019년 테스트베드 2곳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4곳, 2021년 6곳, 2022년 10곳의 테스트베드를 추가 구축해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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