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신한금융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
KB금융, 신한금융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2.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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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소폭 실적 증가를 보인 가운데 리딩뱅크(금융시장에서 선도 구실을 하는 우량은행)자리를 두고 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을 제쳤다. 앞서 지난해에는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양 금융지주의 리딩뱅크 탈환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편집자주>

KB금융그룹이 3년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사진/뉴시스)
KB금융그룹이 3년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금융지주사 중 KB금융그룹이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리딩뱅크는 말그대로 선도은행으로 나머지 은행들은 리딩뱅크의 움직임에 따라 대출 및 수신 금리를 정하는만큼 업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KB금융그룹 리딩뱅크 탈환

지난 4일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552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이익은 9조7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은행의 여신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기반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9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용카드수수료이익도 확대된 것이 주요했다. 

그룹의 총자산은 610조7000억원으로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94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시현해 견고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5773억원으로 전분기(1조1666억원) 대비 50.5% 가량 크게 감소한 것이 주목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객 증대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은행과 손해보험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은행권에 불어닥친 희망퇴직 확대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이 3년만에 KB금융그룹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사진/뉴시스)
신한금융그룹이 3년만에 KB금융그룹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사진/뉴시스)

신한금융그룹 3년만에 리딩뱅크 내줘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그룹보다 하루 늦게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41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보다 0.3% 증가한 수치지만 KB금융그룹의 실적에 못 미치며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해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8조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3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그룹의 총자산은 60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과 관련해 신한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실현했다"며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도 KB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지난 4분기 순이익이 감소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46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4%가 감소한 수치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가 증가했고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43.6% 증가한 177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금융그룹 역시 은행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역시 전년 대비 29.9% 감소한 1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지난해에는 신한금융그룹이 당기순이익 3조435억원으로 3조3118억원을 기록한 KB금융그룹을 917억원 차이로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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