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다보스 아젠다, ‘위대한 복귀’
2021년 다보스 아젠다, ‘위대한 복귀’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2.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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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촉진한 글로벌 경제 침체 극복의 해
2021년 글로벌 주요 리스크…‘환경’ 이슈 중점

[한국뉴스투데이] 이른바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연기되며 오는 8월 17~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본격적인 회의 이전에 지난달 다보스 아젠다 위크(Davos Agenda Week)를 우선 진행하며 2021년의 핵심 주제로 ‘위대한 복귀(The Great Reset)’가 제시됐다.

이는 2021년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 가능한 경제 시스템 구축과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되며 이러한 문제 해결과 미래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는 의미다.

‘위대한 복귀’라는 주제 아래 2021년 다보스 아젠다 위크에서는 세계 주요 인사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경제 침체에 대한 극복 ▲코로나로 인한 산업의 변화 ▲미래의 직업 ▲기후변화 대응 ▲4차 산업혁명 기술 이용 ▲2021년 글로벌 리스크 등 글로벌 이슈들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다보스 어젠다 주간 고위급 회의'에 토론자로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사진제공/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다보스 어젠다 주간 고위급 회의'에 토론자로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사진제공/외교부)

◆글로벌 경제 침체 극복의 해
먼저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촉진한 글로벌 경제 침체에서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0월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4%로 2019년 10월 전망치 3.4%보다 7.0% 하향 조정되는 등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 역성장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작용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실현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각국 정부의 재정적 수단을 동원한 백신 보급, 취약계층 보호 등이 올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작용하리라 예상했다.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 적극 대응, 위기 최소화 과제
디지털 기술이 정부의 보건 대응, 기업과 개인 활동의 핵심요소로 떠오름에 따라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는 생산 효율성 및 자동화를 비롯한 공급망 재구축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원격 서비스, 업무 지원 등 새로운 비대면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에너지 효율 증대 등 친환경화도 핵심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포럼은 이런 급격한 변화로 발생할 혼란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위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 행동 플랫폼을 통해 정부, 국제기구, 기업 등 커뮤니티 간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 활성화, 사람들의 생계 보호와 비즈니스의 연속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 및 사업지원 동원 등에 전략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기술진보의 가속화로 인한 일자리 위기
세계경제포럼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보면 기술진보, 코로나19 여파로 2025년까지 약 8,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9,7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노동 분업에 의해 상당수 기업이 향후 5년 이내 인력 규모에 변화를 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직업 전체의 수요 기술이 변화함에 따라 직원들의 기술 격차는 계속 높아지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직업 및 직무에 맞는 기술 재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저소득층, 여성, 청년층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평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린 이코노미의 확대와 보편화 촉진
최근 몇 년간 탄소 배추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 및 해수면 상승 등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국제적 공감대로 확산했다.

유럽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에 대한 논의와 제도화가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미래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정책 마련과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수립했다.

세계경제포럼은 탄소 중립 실현과 환경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친환경 소비재 등 친환경 산업 부문의 일자리 창출 등이 수반될 것으로 예측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이용
인공지능, 첨단 로봇,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은 산업 전반에 생산성을 높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기술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보건 및 경제 위기의 대응 과정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잠재적인 해결책을 보여줬다.

다만 여전히 전 세계는 인터넷 접근, 인프라 및 기술 격차 등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인터넷 활용 수준은 2005년 이후 선진국이 개도국을 크게 앞서가는 모양새가 지속하고 있고, 모든 인류가 기술의 이점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1년 글로벌 주요 리스크, ‘환경’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경제, 환경, 지정학, 사회, 기술 등 5개 부분의 글로벌 리스크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주로 환경 관련 이슈들이 상위권에 놓였다.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5대 요인으로 극심한 기상이변, 기후변화 대응 실패,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 생태 다양성 소실 등 환경부문 리스크와 전염병 확산과 같은 사회부문 리스크가 선정됐다.

영향력 측면에서는 전염병 확산이 1순위 리스크 요인으로 선정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실패, 대량살상무기, 생태다양성 소실, 천연자원 위기 등이 상위 5대 요인에 포함됐다.

또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막심했던 만큼 전염병 확산 리스크가 최상위권 리스크로 선정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업자 발생과 취약 계층의 확대,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주체의 부채 증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대응 시급성이 강조됐다.

더불어 코로나19 유행으로 디지털 활용이 크게 증대됐으나 개인 간, 국가 간 디지털 활용 능력 격차가 상존하는 등 디지털 불평등이 이슈화됐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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