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 4명 중 1명은 ‘아빠’
지난해 육아휴직 4명 중 1명은 ‘아빠’
  • 차지은 기자
  • 승인 2021.0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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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보다 23% 증가하며, 전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남성 육아휴직자의 수와 비율이 2019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만7423명으로 2019년(2만2297명)에 비해 23.0% 늘었다.

또한,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져서 2020년에는 24.5%로 나타났다. 즉,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가 확산하고 있고,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시행과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개선 노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민간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2,040명으로 2019년(10만5,165명)에 비해 6.5% 증가했다.

특히,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수는 5만9,838명으로 전년(5만3,884명) 대비 11.0% 늘어, 대규모 기업(1.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근로자의 비율도 2020년 53.4%로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9년 9695명에서 2020년 1만2662명으로 30.6%나 증가했고, 여성은 2019년 4만4189명에서 2020년 4만7176명으로 6.8%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자 수를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13.1%로 가장 높았고, ‘10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8.5%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육아휴직자 수 증가율이 3.5%인데 비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육아휴직자 수가 더 크게 증가했다.

한편, 2020년 평균 육아휴직 사용 기간은 9.4개월이고, 전체 육아휴직자의 56.9%가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그다음으로 초등학교 입학기인 7~8세(14.2%)에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황보국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지난해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 확산과 ‘부부 동시 육아휴직 허용’ 등 제도개선으로 육아휴직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일과 육아를 슬기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제도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제도 안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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