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촉발한 원격근무, 성공적 확산을 위한 전략
코로나가 촉발한 원격근무, 성공적 확산을 위한 전략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2.1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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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시스템 갖춘 디지털 협업 툴 활용 필수
향후 비즈니스 과제…원격 환경의 인력 관리
지난해 세계 근로자의 70%는 일주일에 한 번씩 원격근무를 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업무를 보는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픽사베이)
지난해 세계 근로자의 70%는 일주일에 한 번씩 원격근무를 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업무를 보는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원격근무는 향후 뉴노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미국 공공 부문의 정보 기수 관련 기사를 출판하는 Government Technology 매거진은 최근 원격근무의 성공적 확산을 위해 ‘7C’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7C는 클라우드(Cloud), 협업(Collavoration),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비대면 문화(Culture), 동료의식(Camaraderle), 공동체(Community), 출‧퇴근(Commute)을 말한다.

◆기업 서비스에 원격으로 접근하는 클라우드
지난 5일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의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1,420억 달러(약 159조9,000억 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와 기술 채널 협력사를 통해 클라우드인프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한 결과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원격근무뿐만 아니라 원격학습, 전자상거래, 콘텐츠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등 클라우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화상회의 비롯한 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코로나19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을 꼽으라면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를 빼놓을 수 없다. 전화나 이메일만으로는 업무 협업이 불가능한 지점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문화 혁신을 위해 화상회의, 스마트 오피스, 화상교육, 화상 상담 등 소규모 또는 대규모 인원이 온라인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 솔루션을 적용하는 추세다.

지난달 KT는 최대 5,000명까지 접속할 수 있고 깨끗한 화질과 음질, 여러 종류의 코덱 연동으로 인한 영상‧음향‧주변기기 완벽 호환, 회의 종료 후 임시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한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조직 내 보안 인식 교육, 서비스 인증과 사이버 보안 장치 마련
클라우드가 원격근무의 핵심으로 자리하며 보안과 안정성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접근이 쉬운 만큼 공격도 쉬워졌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쉽게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고, 중요 데이터가 사용 후 방치되기 쉽다. 또한, 개개인의 실수와 설정 오류로 클라우드 계정과 데이터가 노출되는 등 보안 취약점이 많다.

따라서 기존 업무를 클라우드로 옮기기 전에 반드시 설정이나 구성 오류를 점검하고 사용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를 미리 살펴봐야 한다. 또한, 제로 트러스트 정책을 기반으로 모든 접근과 행위를 검증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 자체의 보안 예산과 인력,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보안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직원과의 의사소통에 집중하는 리더십
IBM 기업 가치연구소가 전 세계 CEO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향후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과제는 ‘원격 근무 환경의 인력 관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 중 실적 우수 기업 CEO의 77%가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주더라도 직원 복지를 우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직원들의 협업을 위한 디지털 툴을 제공하는 것만큼, 원격 근무하는 직원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챙기고, 다양성 존중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회사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크 포스터 IBM 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은 기업이 직원 복지를 우선시하고, 공감 능력이 높은 리더십을 발휘해 유연하고 포용성 있는 문화를 유지하기를 바랄 것이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가상 출‧퇴근
최근 직방은 본사 사무실 운영을 중단하고 오프라인 출‧퇴근을 없앴다. 이른바 ‘클라우드 워킹’ 제도를 전격 시행한다.

약 200여 명의 전 직원은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며, 수도권 거점별로 직방 라운지를 개설해 외부 미팅이나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때, 이용하도록 했다.

원활한 업무 관련 데이터 제공을 위해 줌, 구글 드라이브 등을 비롯해 가상 공간 회의 솔루션인 ‘개더 타운(Gather Town)’을 도입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근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도입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구성원들이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들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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