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전포인트 ‘셋’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전포인트 ‘셋’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2.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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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단일화, 정권심판론, 여당 조직력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격화, 여야 기싸움 팽팽

후보 단일화 기싸움, 화학적 결합 이뤄내지 못할 수도
서울 지역 밑바닥 조직력 다져온 여당, 한방의 영향력
 

4월 보궐선거가 50일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여야는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차에 실시되는 선거이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어느 정당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이 결정된다. 따라서 여야 후보는 물론 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편집자주>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권선거가 약 50일 정도 남았다. 사진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해 4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권선거가 약 50일 정도 남았다. 사진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해 4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 민심의 바로미터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한다면 내년 대선도 문제가 없지만 만약 패배를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여당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다. 집권 5년차에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조직력이다.

정권심판론 어디까지 먹힐까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논리다. 집권 5년차가 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있고,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당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이다. 정권심판론을 야당이 강하게 밀고 나가게 된다면 정권심판론 바람이 강하게 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더욱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해 생긴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정권심판론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권심판론 바람을 야당이 제대로 탄다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거꾸로 여당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정권심판론만 내세울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야당이 무조건 정권심판론만 내세운다면 그에 따른 친문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 때문에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이에 정권심판론+서울 시정에 대한 비전 등을 명확하게 제시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 야당이 기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권심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알겠지만 서울시장이 된다면 어떤 식으로 시정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를 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후보 단일화 바람은

야당이 또 내세우는 것이 바로 후보 단일화이다. 정권심판론을 완성시키는 것이 바로 후보 단일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녹록치 않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4인의 경선이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제3지대 경선 등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가 과연 최종적으로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자칫하면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금처럼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범야권 후보들을 상대로 서로 저격하는 식의 후보 단일화가 된다면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시 말하면 1+1이 ‘2’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1+1이 ‘1’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즉, 후보 단일화는 지지층의 결집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지지층 결집이 아니라 지지층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당 조직력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바로 여당의 조직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번의 전국단위 선거를 통해 엄청난 조직력을 얻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 중 24개구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 됐다. 서울시의회에서는 109명 의원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기초의회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다. 이것은 엄청난 조직력을 갖춘 셈이다. 이번 보궐선거가 투표율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조직력 싸움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야당은 서울시에 그만한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것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된다. 야당이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고 해도 여당 조직력 한방이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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