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1120억원 이혼 소송 사연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1120억원 이혼 소송 사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2.1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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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익 회장, 2019년 두 번째 이혼소송 제기해
내연녀와 결혼식까지 올린 사실혼 관계 이어져
정 회장 부인 맞소송으로 재산분할 요구 결과는
정몽익 KCC 글라스 회장이 부인 최은정씨를 상대로 두 번째 이혼소송을 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정몽익 KCC 글라스 회장이 부인 최은정씨를 상대로 두 번째 이혼소송을 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몽익 KCC 글라스 회장이 부인 최은정씨를 상대로 두 번째 이혼소송을 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중혼으로 유책배우자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정몽익 회장 두 번째 이혼소송 제기

지난 2019년 9월 정몽익 KCC 글라스 회장이 서울가정법원에 부인 최은정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회장은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최근 정상영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KCC글라스의 회장직에 올랐다. 부인 최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의 딸이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의 동생이다.

두 사람은 지난 199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2013년 5월 정 회장이 최씨를 상대로 첫 번째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파경을 맞았다. 

당시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정 회장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두 사람이 파경을 맞은 원인이 정 회장에게 있다고 판단한 것. 특히 재판 과정에서 정 회장이 내연녀와 혼외자까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재계가 떠들썩했다.

중혼에 혼외자까지 있는데...

정 회장은 부인 최씨와 혼인 기간 중에 곽모씨와 두집 살림을 해왔다. 그러면서 2007년과 2011년에 아들을 낳아, 2남을 두고 있다.

곽씨는 정 회장보다 16세 연하인 미모의 여성으로 모델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곽씨와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던 정 회장은 부인과의 이혼소송에서 패소하자 곽씨와 사실혼 관계를 넘어 2015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결혼식에는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과 형 정몽진 KCC회장, 동생 정몽열 KCC회장 등이 대거 참석해 사실상 정 회장의 내연녀를 가족으로 인정했다.

혼외자에 주식 증여...부인 재산 분할 소송 결과는

다만 일부일처제를 인정하는 우리나라에서 중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서류상으로는 수리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족들의 인정까지 받은 정 회장은 사실상 중혼인 상태나 마찬가지다.

거기에 지난 2017년 정상영 명예회장이 정 회장의 혼외자에게 KCC 계열사인 KAC 지분을 증여한 것이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CC글라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앞서 이혼소송에서 패소한 정 회장이 다시 한번 이혼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지난 1월 부인 최씨는 정 회장의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하고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재산 분할 규모는 약 1120억원으로 수천억대 이혼소송으로 번진 정 회장의 가정사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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