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손 떼는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차 미래는
경영 손 떼는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차 미래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2.2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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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회장 오는 3월 현대모비스 사내 등기이사 사임 예정
그룹 내 마지막 보직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현대차 정의선 회장 중심으로 체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지 23년 만에 모든 그룹 경영 활동에서 물러나며 관심을 모았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아들 정의선 회장에서 회장 자리를 넘겼고 이번에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정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편집자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공식적인 경영 활동을 멈추고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사내 등기이사 사임

지난 18일 현대모비스는 공시에서 ”고영석 상무와 김대수 고려대 교수, 조성환 사장, 배형근 부사장에 대한 이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즉, 정 명예회장이 오는 3월로 예정된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게 된 것. 정 명예회장의 후임은 고영석 연구개발 기획운영실장(상무)이다. 

앞서 지난 2019년 3월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임시 이사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재선임돼 오는 2022년 3월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예정 임기를 1년 남기고 모든 경영 활동에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것.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2018년에는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 지난해 3월 현대차 이사직 의장직을 아들인 정의석 수석부회장에게 넘겨줬고 같은해 3월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일생을 현대차에 몸 바친 정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장남인 정몽필 전 인천제철 사장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실제적 장남의 역할을 해왔다. 

대학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서비스 등을 거쳐 1977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의 초대 사장을 맡으며 경영 능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1999년 현대차그룹 회장직에 올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뚝심 경영을 그대로 물려받고 거기에 현장 경영, 품질 경영 등 정 명예회장의 방식이 더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자동차 빅5에 등극했다.

2016년 12월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청문회 참석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정 명예회장은 2017년부터 경영 활동을 점차 줄여왔다. 

정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정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현대차 정의선 회장 중심으로 체계 다져

정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은 3세 경영인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체계를 더욱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과 안전을 강조하는 동시에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을 것을 밝혔다. 

특히 신환경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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