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PAC 연설 앞두고 공화당 바짝 긴장
트럼프 CPAC 연설 앞두고 공화당 바짝 긴장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2.2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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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치 재개에 바짝 긴장하는 공화당
 
트럼프, 28일 보수정치행동회의서 연설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이어질 듯
 
공화당 내부는 분열로 치닫고 있는 상황
정치 재개하자마자 공화당 접수 예상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연설을 한다. 이같은 행보를 두고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화당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언급하게 된다면 공화당은 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 이날 연설 내용에 따라 공화당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주목된다.<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CPAC 연설을 앞두고 있어 공화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CPAC 연설을 앞두고 있어 공화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공화당이 이처럼 바짝 긴장한 때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 보수정치행동회의의(CPAC)에서 연설을 하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이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이 무슨 대수이겠냐는 생각도 있겠지만 공화당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이날 행사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날 행사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공화당은 혼란

공화당 권력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내 견해를 분명히 해왔다. 1월 6일 이후 그가 당이나 국가의 미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연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체니 의원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난입을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공화당 하원 의원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는 것은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 개로 나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된다면 곧 정치 재개를 뜻하는 것으로 공화당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선에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공화당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접수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일단 지난해 대선 당시 득표가 7천만표를 넘어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 최다 득표를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역대 최다 득표로 패배를 했다는 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자산이 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공화당의 당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신당 창당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트럼프 신당 창당 가능성도 언급된다. 공화당을 접수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자금력을 갖고 트럼프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공화당 당원 상당수가 트럼프 신당이 창당되면 당을 옮기겠다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도 여전히 힘이 실려 있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 바이든 행정부와 싸울 수 있는 전사가 없다는 점도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탄핵에 찬성했던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공화당을 접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 바이든 행정부와 싸울 수 있는 전사가 없기 때문에 공화당 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공화당 공중분해???

문제는 공화당이 과연 공중분해가 될 것인지 여부다. 사실상 가능한 상태이지만 공화당이 쉽게 공중분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우세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수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를 발판으로 공화당을 완전히 접수할 것이라는 미국의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유를 부리겠지만 오히려 공화당 내부는 분열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항복선언을 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저항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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