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교수 위안부 논문 일본에 역풍으로
램지어 교수 위안부 논문 일본에 역풍으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3.02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점 드러낸 램지어 교수 논문
전세계 학자들 반박하고 나서
 
친일 장학생의 실체 드러나
일본은 더욱 코너로 몰리고

그동안 일본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례가 나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국제사회에 맹비난을 받게 됐다. 일본이 두둔했던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오히려 일본을 더욱 옥죄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국제사회에 친일 장학금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편집자주>

지난 2월 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8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한 남성이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월 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8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한 남성이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매춘부”라고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이 국제사회에서 역풍이 불고 있다. 같은 대학 역사학 전공 교수들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한데 이어 미국 국무부 측에서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역겹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비판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면서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고 했던 노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일본 두둔하려던 램지어

램지어 교수는 전범기업 미쯔비시의 후원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둔갑하는 논문을 작성했다. 하지만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 허점을 보이면서 그에 따른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으로 인해 전세계 학자들은 일본의 만행을 고스란히 알게 됐고, 학문적 열풍으로 이어지게 됐다. 의식이 있는 교수들마다 학자적인 논리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얼마나 얼토당토한 주장인지를 깨부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그럴 때마다 ‘실수였다’면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인이 돼버렸다.

일본으로서는 난감한 상황. 물론 일본은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번 사태는 일본이 자신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교수 한명을 포섭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이론을 꺼내들게 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상황이다.

전세계에 뿌리 내린 친일 장학금

즉 전세계에 뿌리내린 친일 장학금이 이번 기회에 드러났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평소에도 친일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일본 사람들이나 일본 기업들이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접근해서 장학금을 쥐어주지만 결국 그 장학금을 받은 사람은 ‘친일파’로 돌아선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한 실체가 불분명했는데 이번 램지어 교수의 사태를 계기로 얼마나 국제사회에 친일 장학금이 뿌리 내리게 됐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이런 친일 장학금이 학계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친일 장학금에 대한 퇴출 운동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쯔비시 불매운동이 재미 한인 사회에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국제사회에서 탄력을 받게 된다면 미쯔비스 불매운동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평화의 소녀상 역시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뿌리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에서 극구 반대를 했다. 하지만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야 하는 이유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지 않았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 계기로

그런데 이번 램지어 교수의 논문으로 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만행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램지어 교수가 일본을 두둔하기 위해 논문을 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을 더욱 코너에 몰리게 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당분긴 램지어 교수의 논문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노출된 상태가 됐다.

아무리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부인한다고 해도 이제 국제사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만행을 알아버렸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 덕분에 일본의 만행이 이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면서 일본은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