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슈만의 곡 연주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슈만의 곡 연주한다
  • 김현지 기자
  • 승인 2021.03.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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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함께했던 슈만의 곡,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되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

[한국뉴스투데이]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34,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슈만의 곡을 연주한다. 백건우가 대전을 찾는 것은 올해로 3년 만이다. 또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21년 첫 대면 공연이기도 하다.

백건우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가 한 작곡가와 하나의 시리즈를 골라 집요하게 탐구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그는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 당시 인물과 생활, 시대 등에 관한 각종 문헌을 두루 참고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백건우가 데뷔 65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의 리사이틀 이후에는 아트센터인천(36)과 서울 예술의전당(312)에서 두 번의 연주가 더 예정되어 있다. 백건우는 26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첫 무대를 가졌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일부 오픈한 746석이 전부 매진되었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백건우는 건반 하나하나의 터치만으로도 우리 음악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고 있다"고 하면서 "순수함과 낭만으로 가득 찬 슈만을 닮은 그의 명연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떨쳐버리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프로그램에는 <아베크 변주곡>, <아라베스크>, <어린이의 정경>, <세 개의 환상 작품집>, <유령 변주곡> 등이 포함되어있다. 본 공연은 앙코르 공연이다. 백건우는 지난해 새 앨범을 내고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전국 투어를 하지 않은 도시로 연주 장소를 정했다고 하니, 코로나 19로 인해 무대를 감상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백건우의 연주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314일 예술의 전당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준비되어 있다. 백건우는 여기서 바르톡의 <피아노 협주곡 3>과 드뷔시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바그너의 오페라인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서곡도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파리에서 머물렀던 백건우는 지난 11일에 입국했다.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은 아내인 윤정희 씨를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기 전에 정해졌다. 그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대해서는 소속사를 통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백건우는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지 기자 suricat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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